내가 만난 술꾼 - 임범 에세이
임범 지음 / 자음과모음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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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면 종교에서 물로 세례를 준다고 하지만, 애에서 어른으로 될 때는 술로 세례를 받는 게 아닌가 싶어요. ...술과의 최초의 접촉이랄까? 그때의 느낌은 대부분 중독성이 있는 것과 처음 접촉할 때 다 그렇듯이 굉장히 어지럽고 황홀하고, 제정신이 아니고, 뭐랄까, 연애를 한다고 할까, 그런 기분...술을 마시고 집에 돌아와 누우면 빙빙 도는 세계, 천장만 도는 게 아니라 우주 전체가 도는 것 같으 는낌이, 이것이 어른들의 삶이구나, 나도 이제 어른이 됐구나..."
-성석제-24쪽

몇 해 전 한겨례신문에 연재된 임재경 회고록에 조건영 이야기가 나온다. 1980년 5월 민주인사들이 붙잡혀가고 광주에서 민주화운동이 한창일 때, 조건영이 광주 사진을 외신에 전해주기 위해 뛰어다녔다는....(조건영은 그 직후에 공안기관에 잡혀가서 심한 고문을 당했다). 그 글을 읽으며 생각했다. 왜 안 그랬겠나. 당대의 싸움을 피한 이와 마주한 이는 나이 들어 웃는 표정에 온유함의 크기가 다르다. -32쪽

"20대에 연극을 할 때는 연극이 (사람을 치료하는) 약이라고 생각했고, 그 뒤에 상업영화를 할 때는 영화가 (사람에게 위안을 주는) 술이라고 생각했다. 앞으로는 (사색의 여유를 주는) 차와 같은 것을 하고 싶다."

그는 20대 때 연극판에서 술값도 못 벌면서 술은 끊임없이 마셨다고 한다. "한국은 술 인심이 참 좋아!" 제 돈 내고 술 마시기 시작한 게 30대 중반 영화 <약속>에 출연한 이후였단다.

- 정진영-39쪽

1990년대 초중반, 술집 심야영업을 금지할 때였다. 카페 소설 주인 염기정이 자정 넘어 영업하다가 걸렸다. 경찰이 영업 허가증을 들고 갔다. 파출소로 오라고 했다. 그 직후에 차승재가 왔다. 염기정 왈, "허가증 뺏겨서 장사 못 해." 차승재가 앞장섰다. 염기정에게 라면 한 박스를 사라고 했다. 그걸 들고 둘이 함께 파출소로 향했다. 경찰관에게 차승재가 말했다. "제 집사람인데요, 제가 무능해서 술 팔게 하고 있는데..." 차승재는 염기정의 남편이 아니다. 단골손님일 뿐이었다. 차승재와 경찰관 사이에 몇 마디 말이 더 오갔고 경찰관이 딱하다는 듯 허가증을 돌려줬다. 이후 심야영업 단속 나갈 때 염기정의 카페에 미리 연락해 주기까지 했단다. -43쪽

하지만 무슨 일에 앞장서는 건 그의 체질과 거리가 멀다. 배후에서 활약하는 음모가 스타일도 아니다. 학생운동을 했고, 졸업하고 군대 갈 때까지 공자에 위장취업도 했음에도 그는 느긋함과 한량스러움이 몸에 배어 있었다. 5공 때인 1984년 가을, 대학 4학년일 때다. 이런저런 걱정이 많을 시기인데, 그는 졸업 전까지 할 일 세 개를 정했다. 당구, 바둑, 기타. 학생회 사무실에서 바둑 두고 기타 치고... 운동권 후배들의 눈초리가 곱지 않은데 그는 태연히 벽에 낙서를 했다. '마지막 가는 이 가을을 저질러버리자!' 그 무렵 서울대 프락치 사건으로 경찰이 학생회관을 수색햇다. 그 장면이 텔레비전 뉴스에 나오면서 그가 쓴 '....저질러버리자!'라는 글씨를 길게 비추었다. 내 눈에도 과격하게 보였다. 그 저질러버리자는게 당구, 바둑, 기타였음을 알 길이 없는 시청자들에겐 더했을 것이다.
-박덕건-190쪽

내 다른 친구들에 비해 김성수는 확실히 특벽한 데가 있다. 나와 친한 친구 중에 유일하게 이과 출신이다. 난 이게 많은 걸 설명하는 것 같다. 문과 출신들은 대체로, 그중에서도 언론이나 문화 계통에 종사하는 이들은 더욱더 자기 견해, 세계관, 자아 같은 것들에 아집이 있다. 예민한 만큼 자폐적이거나 공격적이기 쉽고, 논쟁적인 만큼 관념적이기도 하다. 아울러 남들과의 차이나 거리를 잘 인정하지 못해서 동지 아니면 적으로 만들고 마는 경향이 있다.
김성수는 그렇지가 않다. 차이나 다름을 잘 인정할 줄 안다. 음식,스피커 등 구체적인 사물에 대해선 까다로울 때가 있지만 생각이나 취향 등 관념적인 것들에 대해선 너그럽다. 언어나 사고도 구체적이고 담백해서, 김성수라면 '고독하다'는 말 대신 '심심하다'라고 말하고, 영혼이 아프네 어쩌네 하는 식의 엄살과도 거리가 먼 스타일이다.-2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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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책방 - 잠 못 드는 밤을 위한 독서 처방전
조안나 지음 / 나무수 / 2011년 12월
구판절판


질투하는 사람으로서의 나는 네 번 괴로워하는 셈이다. 질투하기 때문에 괴로워하며, 질투한다는 사실에 대해 자신을 비난하기 때문에 괴로워하며, 통속적인 것의 노예가 된 자신에 대해 괴로워한다. 나는 자신이 배타적인, 공격적인, 미치광이 같은, 상투적인 사람이라는 데 대해 괴로워하는 것이다. -사랑의 단상, 롤랑 바르트-49쪽

신이시여,
제게 은총을 내려주시어 몇 줄의 아름다운 시를 쓰게 해주소서.
그리하여 내가 못난 자,
멸시해 마지 않는 자들보다도 더 못난 인간이 아님을
스스로 증명할 수 있게 해주소서.
- 파리의 우울, 보들레르-83쪽

...
내가 가진 거라곤 출렁이는 자유
소금처럼 짭짤한 외로움
이거면 시인의 식사로는 풍족하다.
사랑하는 데는 안성맞춤이다.
...
할머니와 어머니-나의 보수주의, 문영미-117쪽

남에게 보여서 부끄러운 사랑은 마약 밀매상적인 요소가 있다. 그것은 없느니만 못하다. 대낮을 견딜 수 있는 사랑이라야 한다.

사랑하는 사람의 최고의 행복은 개성의 발휘가 아니라 상실 속에 있는 것이다.

-전혜린-123쪽

가령 당신이 앞으로 아무리 애를 써도 결국 삼류화가로 그친다면, 그래도 모든 것을 포기할 만큼 보람이 있었다고 생각하시겠습니까?

정말 당신은 지독한 바보로군. 나는 그리지 않고는 못 견디겠다고 하지 않았소. 이 마음은 나 자신도 어쩔 수 없는 거요. 물에 빠진 사람이 빠졌을 때 헤엄을 잘 치고 못 치고가 문제가 되겠소? 어떻게 해서든지 물 속에서 빠져 나와야 하고 그렇지 못하면 그대로 죽는 것이 아니겠소?

-달과 6펜스, 서머싯 몸-128쪽

추억이란 그것이 슬픈 것이든지 기쁜 것이든지 그것을 생각하는 사람을 의기양양하게 한다. 슬픈 추억일 때는 고즈넉이 의기양양해지고, 기쁜 추억일 때는 소란스럽게 의기양양해진다. -김승옥-136쪽

태양은 단지 아침에 뜨는 별에 지나지 않는다.

- 월든,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168쪽

쓸쓸하여도 오늘은 죽지 말자.
앞으로 살아야 할 많은 날들은
지금껏 살았던 날에 대한
말없는 찬사이므로
-지하인간, 장정일-227쪽

세상의 다른 모든 일들은 나이든 사람들이 잘하지만 사랑에 빠지는 일만은 모험을 겁내지 않는 젊은이들의 전공 분야다. 젊은이들은 아직 자기가 어던 사람인지 모르기 때문에 자신이 누구인지 말해줄 수 잇는 사랑을 찾아 헤매는 것이다. -사랑이라니 선영아, 김연수 -238쪽

작가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자신에게 주어지는 모든 시련과 고난을 '선택 받은 자의 몫'으로 여길 줄 알는 기개가 있어야 한다.
-작가, 박상우-24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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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성의 사내 필립 K. 딕 걸작선 4
필립 K. 딕 지음, 남명성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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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귀한 책인데 어쩌다 구하게 됐습니다. 나다니엘 웨스트 작품이죠. 제목은 '미스 론리하츠'입니다. ... 고통에 관해 독특한 관점을 보여줍니다. 아주 근본적인 고통부터 아무 이유 없는 고통까지 꿰뚫어보고 있죠. 종교라면 모두 다루는 문제입니다. 기독교 같은 종교에서는 고통을 죄악과 연결해 설명하곤 합니다. 웨스트는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관념보다 훨씬 흥미로운 견해를 보여줍니다. 어쩌면 그가 유태인이기 때문에 아무 이유 없는 고통을 이해할 수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만일 독일과 일본이 전쟁에서 졌다면, 유태인들이 세상을 장악했을 겁니다. 모스크바에서 월스트리트까지 말입니다."-19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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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 I Wish
영화
평점 :
개봉예정


기적이 없을지라도 우리의 삶은 사랑으로 가득차 있기에 충분함을. 건조한 보편적 진실을 눈물나게 사랑스러운 이야기로 전하는 연출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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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09 13: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LAYLA 2012-01-10 00:39   좋아요 0 | URL
저보다 훨씬 따뜻하게 보셨네요 :)

크앙 2013-01-24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저도 좋아해요.
두 주인공과 친구들이 다시 보고 싶네요^^
 
디자인의 디자인
하라 켄야 지음, 민병걸 옮김 / 안그라픽스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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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스킨이나 모리스, 바우하우스에 이르기까지 여러 디자인 사상들은 원래부터 그 배경에 약간의 사회주의적인 색채를 지니고 있었다. 러스킨과 모리스는 창조적 활동이 기계생산과 직결되어 경제에 좌지우지되는 것을 너무나 싫어했으며, 바우하우스의 탄생은 바이마르 사회민주주의 정부의 손에 의해서 행해졌으므로 이른바 사회민주주의적인 풍조가 바우하우스적인 사상을 낳게 했다고도 할 수 있다. 말하자면 디자인 개념의 배경에는 적어도 이상주의적인 사회 윤리가 전제되어 있었으며 순수하면 순수할수록 경제 원리의 강력한 자기장 속에서 그 이상을 관철할 힘은 약했다.
-17쪽

..아트와 디자인의 차이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자주 받게 된다.

아트는 개인이 사회를 마주 보는 개인적인 의사 표명으로 발생의 근원이 매우 사적인 데 있다. 따라서 아티스트 자신만이 그 근원을 파악할 수 있다. 이 점이 아트의 고독함이면서 또 멋진 점이기도 하다. 물론 아티스트들이 만들어 낸 표현을 해석하는 방법은 많이 있다. 그 표현들을 재미있게 해석하고 감상하고 평가하여 나아가 전시회 같은 것으로 재편집하여 지적 자원으로 활용하는 것은, 아티스트가 아닌 제삼자가 아트에 접근하는 방식이다.

한편 디자인은 기본적으로 그 동기가 개인의 자기 표출 의사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 쪽에 발단이 있다. 사회의 많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문제를 발견하고 그것을 해석해 나가는 과정에 디자인의 본질이 있다. 문제의 발단을 사회에 두기 때문에 그 계획이나 과정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어 다른 사람들도 디자이너와 같은 시점에서 그 길을 따라갈 수 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인류가 공감할 수 있는 가치관이나 정신이 태어나고, 그것을 공유하는 가운데 만들어지는 감동이 바로 디자인의 매력이다.
-38쪽

우산꽃이라면 현관 앞 벽면에서 15센티미터 정도 떨어진 콘크리트 깊이 5밀리미터 정도의 홈을 파기만 하면 된다. 우산을 세워 두고 싶은 사람은 우산 끝을 고정할 수 있는 장소를 찾고, 그런 행위를 내다보고 새겨진 홈은 틀림없이 그것을 찾는 우산에 의해 발견될 것이다.


...이런 식으로 인간의 무의식적인 행위를 치밀하게 탐구하면서 그곳에 조금이라도 가까워질 수 있도록 디자인 하는 것이 후카사와의 방식이다. 이것은 어포던스(affordance)라는 새로운 인지이론을 연상시키는 사고방식이다. 어포던스는 행위의 주체뿐만 아니라 어떤 현상을 성립시키는 환경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나가는 사고방식이다. 예를 들면, '서다'라는 행위의 주체가 되는 인간의 의식적인 행동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중력'과 '어느 정도 딱딱한 지면'이 없으면 '서다'라는 행위는 실현되지 않는다. 무중력이면 몸이 붕 떠버릴 것이고 물이 깊은 수영장에서도 '서다'는 성립하지 않는다. 이 경우 중력과 딱딱한 지면이 '서다'라는 행위를 이끌어 낸다(afford).. ...이와 같이 어떤 행위와 연결 지을 수 있는 다양한 환경과 상황을 종합적이고 객관적으로 관찰해 나가는 태도가 '어포던스'-62쪽

정보의 건축

나는 감각 혹은 이미지의 복합이라는 문제에 대하여, 디자이너는 수용자의 뇌 속에 정보를 건축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건축은 다양한 감각 채널에서 들어오는 자극으로 만들어진다. 시각, 촉각, 청각, 후각, 미각 나아가 그것들의 복합을 통해서 주어지는 자극이 두뇌 속에서 재생되어 우리가 '이미지'라고 부르는 것이 출현하다.

또한 이 두뇌 속의 건축에는 감각 기관에서 주어진 외부입력뿐만 아니라 그것에 의해서 깨어난 '기억'까지도 그 재료로 활용된다. 기억이라는 것은 그 주체가 의지적으로 과거를 반추하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로부터의 자극에 의하여 끊임없이 재생되면서 새로운 정보를 해석하기 위한 이미지의 모델링으로 작용한다. 즉 이미지란 감각 기관을 통해서 외부로부터 들어온 자극과 그에 의해서 재생되는 과거의 기억이 두뇌 속에서 복합.연계된 것이다. 디자인이라는 행위는 이와 같은 복합적인 이미지의 생성을 전제로 하여 적극적으로 그 과정에 참여한다.
-73쪽



...물질성은 오히려 사라지고 영상이나 문자를 운반하는 추상적인 매개물로서 인식된다. 세계 3대 발명품이라는 영광스러운 자리에 있는 종이의 명예도 실제로 그러한 중립적인 미디어로서의 성질에 대한 것이지 손끝에 천연물이 닿는 즐거움을 전해 주는 물성에 대한 것은 아니다.

... 그런 관점에서 생각하면 오늘날의 종이는 미디어의 주역에서 내려와 실무적인 임무에서 해방된 덕분에 다시 본래의 '물질'로서 매력적으로 행동할 수 있게 된 것이 아닐까?
-107쪽

향수에 빠져 책을 편드는 것은 아니다. 나는 디지털 미디어를 싫어하기는커녕 오히려 이메일이 없으면 곤란한 지경에 빠질 정도로 이미 정보 기술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때문에 종이 미디어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무의식이 아니라 확실한 의지를 가지고 그것과 마주하려고 생각한다. 디지털 미디어가 등장한 덕분에 종이는 이제야 겨우 본래의 매력적인 소재로서의 역할을 마음껏 펼 수 있게 되었다.

디지털 미디어가 정보 전달의 실질적인 도구라면, 책은 '정보의 조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앞으로 책은, 종이라는 미디어를 선택한 이상 '그 물성을 어떻게 잘 살리고 있는가?'라는 평가를 받게 될 것이다. 이것은 종이에게는 행복한 과제이다.
-110쪽

자주 듣는 일본산 자동차에 대한 비판으로, 다른 나라의 자동차에 비해서 미의식이 부족하다거나 철학이 부족하다는 말이 있다. 분명 일부 유럽의 자동차에는 강한 자기주장을 느끼게 하는 것이 있다. 자동차라는 제품에 담긴 생산자의 의욕이 느껴진다. 일본의 자동차에는 그런 것이 없다. 일본의 자동차는 일본인의 욕구만을 좇은 결과이므로 자아가 느껴지는 면은 거의 찾아볼 수 없고 매우 온후하며 순종적이다. 성능이 우수하고 연비도 좋고 고장도 적다.

일본의 자동차가 일본인의 눈에 얌전하게 보이는 것은 자동차에 대한 일본인의 욕망을 정밀하게 스캔하고 그것에 완벽하게 순종하는 형태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좋은 의미에서건 나쁜 의미에서건 일본의 자동차는 일본인의 자동차에 대한 욕망의 수준 그 자체이다. 마케팅이 정밀하게 이루어지는 한 제품은 그 메이커가 참여하고 있는 시장의 의식을 반영하며, 그 욕망의 수준이나 방향이 이들 제품을 통해 뚜렷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148쪽

넓은 시야로 형세를 판단하는 단서가 여기 있다. 즉 문제는 마케팅의 정밀성에 달린 것이 아니다. 그 기업이 진출하는 시장의 욕망이 얼마나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지를 항시 주시하면서 그에 맞는 전략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그 기업의 상품이 인기를 얻기는 불가능하다. 이것이 문제다. 브랜드는 가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대상으로 하는 나라와 그 문화 수준을 반영한다.
-1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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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 2012-01-04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때요?

LAYLA 2012-01-04 20:27   좋아요 0 | URL
괜찮았습니다. 한 디자이너의 철학과 사고방식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혀 모르고 있던 부분이라 상당히 감탄하며 본 부분이 많네요.

Arch 2012-01-05 12:50   좋아요 0 | URL
그렇죠? 하~ ^^ 글도 참 잘 쓰는 디자이너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