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책방 - 잠 못 드는 밤을 위한 독서 처방전
조안나 지음 / 나무수 / 2011년 12월
구판절판


질투하는 사람으로서의 나는 네 번 괴로워하는 셈이다. 질투하기 때문에 괴로워하며, 질투한다는 사실에 대해 자신을 비난하기 때문에 괴로워하며, 통속적인 것의 노예가 된 자신에 대해 괴로워한다. 나는 자신이 배타적인, 공격적인, 미치광이 같은, 상투적인 사람이라는 데 대해 괴로워하는 것이다. -사랑의 단상, 롤랑 바르트-49쪽

신이시여,
제게 은총을 내려주시어 몇 줄의 아름다운 시를 쓰게 해주소서.
그리하여 내가 못난 자,
멸시해 마지 않는 자들보다도 더 못난 인간이 아님을
스스로 증명할 수 있게 해주소서.
- 파리의 우울, 보들레르-83쪽

...
내가 가진 거라곤 출렁이는 자유
소금처럼 짭짤한 외로움
이거면 시인의 식사로는 풍족하다.
사랑하는 데는 안성맞춤이다.
...
할머니와 어머니-나의 보수주의, 문영미-117쪽

남에게 보여서 부끄러운 사랑은 마약 밀매상적인 요소가 있다. 그것은 없느니만 못하다. 대낮을 견딜 수 있는 사랑이라야 한다.

사랑하는 사람의 최고의 행복은 개성의 발휘가 아니라 상실 속에 있는 것이다.

-전혜린-123쪽

가령 당신이 앞으로 아무리 애를 써도 결국 삼류화가로 그친다면, 그래도 모든 것을 포기할 만큼 보람이 있었다고 생각하시겠습니까?

정말 당신은 지독한 바보로군. 나는 그리지 않고는 못 견디겠다고 하지 않았소. 이 마음은 나 자신도 어쩔 수 없는 거요. 물에 빠진 사람이 빠졌을 때 헤엄을 잘 치고 못 치고가 문제가 되겠소? 어떻게 해서든지 물 속에서 빠져 나와야 하고 그렇지 못하면 그대로 죽는 것이 아니겠소?

-달과 6펜스, 서머싯 몸-128쪽

추억이란 그것이 슬픈 것이든지 기쁜 것이든지 그것을 생각하는 사람을 의기양양하게 한다. 슬픈 추억일 때는 고즈넉이 의기양양해지고, 기쁜 추억일 때는 소란스럽게 의기양양해진다. -김승옥-136쪽

태양은 단지 아침에 뜨는 별에 지나지 않는다.

- 월든,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168쪽

쓸쓸하여도 오늘은 죽지 말자.
앞으로 살아야 할 많은 날들은
지금껏 살았던 날에 대한
말없는 찬사이므로
-지하인간, 장정일-227쪽

세상의 다른 모든 일들은 나이든 사람들이 잘하지만 사랑에 빠지는 일만은 모험을 겁내지 않는 젊은이들의 전공 분야다. 젊은이들은 아직 자기가 어던 사람인지 모르기 때문에 자신이 누구인지 말해줄 수 잇는 사랑을 찾아 헤매는 것이다. -사랑이라니 선영아, 김연수 -238쪽

작가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자신에게 주어지는 모든 시련과 고난을 '선택 받은 자의 몫'으로 여길 줄 알는 기개가 있어야 한다.
-작가, 박상우-247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