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과학>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남도로 꽃구경을 다녀왔습니다.  아직 벚꽃은 꽃몽우리를 터뜨리지 못했지만, 입고간 빨간 스웨터가 무색할 만큼 따뜻했습니다. 남도에도 늦도록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려 꽃이 터지는 시기가 예년에 비해 늦었다고해요. 활짝 핀 팝콘같은 벗꽃은 보지 못했지만, 대신 현실감이 없도록 붉은 동백꽃을 보았지요. 어쨌든 꽃구경은 한 샘이라고 할까요.... 남도를 다녀온지 이틀이 지난 오늘은 벚꽃도 활짝 피어났으리란 상상을 해 봅니다. 여행은 돌아오기 위한 여정입니다. 반갑습니다. 다시 만나니!  

 

  

러셀이 생존하며 글을 남겼던 20세기에도, 내가 현재 생존하고 있는 21세기에도 절실하게 필요한것은 온정과 너그러움이 아닐까합니다. 독단적이고 분파주의적이며, 율법주의적인 도덕은 여전히 우리의 삶에 해악을 끼치고 있으며, 탐욕은 도처에 난무하고, 진실은 권력 밑에 압사할 지경입니다. 지난 한 해 '정의' 신드롬이 불었던 것은 그만큼 이 땅의 정의에 대한 신뢰가 없었기 때문이겠죠. 한세기가 지나갔어도 여전히 유효한 러셀의 인류의 행복에 관한 고민, 즉 사회적 정의에 대한 러셀의 생각을 이 책을 통해 만나고싶습니다.   

 

 

 

   

자연을 살리는 일이 곧 인간을 살리는 일임을 모르는 이는 없습니다. 한편 자연을 살리는 일이 콘크리트로 에워싸고 인조 물고기를 띄우는 일이라고 믿을 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자연을 살리고, 인간을 살리는 일이라고 도처에 띄워진 광고를 봅니다. 근본적으로 철학의 부재, 사랑의 부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나는 정치인도 행정가도 아니지만 내 아이가 살아갈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한사람으로, 이 책을 읽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사회과학을 해야하는 이유, 개인의 불행은 개인의 책임만이 아님을 깨닫기 위해. 너를 이해하는 것이 곧 나를 이해하는 일임을 절감하기 위해. 공동체는 결국 나를 살리고 너를 살릴 해법임을 증명하기 위해. 그리고 우석훈의 주장대로 사람들이 집단적으로 함께 똑똑해져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모두 함께 잘 살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나름 생각해봅니다. 개인적으로, 사회과학이란 학문은 우리에게 밥을 먹여주는 학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쟁은 나와는 상관없이 멀고먼 중동땅에서나 일어날 뉴스처럼 여겨집니다. 그러나 우리는 언제고 전쟁이 가능한 땅에 살고 있음을 간과할 수도 없습니다. 이 땅의 보수가 보수로서 명목을 유지해올 수 있었던 것은 '전쟁에의 가능성'을 언제고 열어두고 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라는 조금은 발칙한 상상을 해봅니다. 언제고 우리에게 닥쳐올 가능성이 있는 전쟁에 대해 조금 더 고민해보고자 이 책을 고릅니다.    

 

 

 

 

 

누군가의 스토리를 읽는 일은 안전한 거리감을 보장해줍니다. 적어도 내 이야기는 아니지만, 사실은 내 이야기인 영화를 보면서 안도감을 느낌과 동시에, 주인공과 나를 동일시하는 착각을 하기도 합니다. 상담심리사인 저자 선안남의 안내를 받아 주인공의 심리를 따라가다보면 내면 깊은 곳의 나를 만나게 되겠지요. 어떤 주인공은 어째서 내 마음에 그렇게도 거슬렸는지를 캐가다보면 내 속의 깊은 상처 또한 들여다 볼 기회가 되겠지요. 심리학에서는 그렇게 말하지요. 상처를 들여다보고, 인정하는 일은 자가치유의 지름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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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탄력성 - 시련을 행운으로 바꾸는 유쾌한 비밀
김주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얼마전 아는 분이 심각한 교통사고를 당했다. 사고직후 응급실을 찾았던 나는 의식이 없는 채로 피투성이가 된 그분의 모습을 보면서 절망했다. 나이에 비해 무척이나 애띄고 발랄한 모습을 유지하던 분이었기에 망가진 그 모습이 더더욱 충격적이었고, 살아날 가망성 조차 없어보였다. 그러나 사고 후 40일이 지난 현재 그분은 뇌수술과 다리에 보조물을 넣는 수술을 마치고  재활 치료를 하고 있다. 생각보다 빠른 회복에 다시금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지만 때때로 이정도의 상처에 감사하다는 말 외에 왜 자신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그분의 한스러운 눈물을 볼 때면 나조차도 눈물을 감출 수 없어진다. 그러나 나는 믿는다. 그분은 틀림없이 사고 전과 같이 회복될 것이며, 지금의 고통은 그분에게 또다른 큰 힘이 되리라는 것을. 그분에게 지금 필요한 것이 바로 '회복탄력성' 이다.

 
회복탄력성은 자신에게 닥친 역경과 어려움을 오히려 도약의 발판으로 삼고 일어나는 힘이다. 사고 후 망가진 모습에 절망해 원망하고 스스로를 비하하는 것이 아니라 감사와 함께 새로운 힘을 축척해 새로운 삶을 위해 일어나는 힘이다. 선천적으로든 후천적으로든 이 회복탄력성이 충만한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다. 오히려 대다수의 사람은 살아가는데 생기는 온갖 역경앞에 무릎을 꿇고 주저앉고 마는 경우가 더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다행히도 이 천차만별의 회복탄령성은 체계적인 노력과 훈련을 통해 키워나갈 수 있다. 이 책이 바로 회복탄력성에 대한 이해서이고 견본서이며 회복탄력성을 위한 훈련서이다.

책은 다섯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번째 파트에서는 회복탄력성에 대한 설명과 함께 실제 사례를 들어 회복탄력성의 이해를 돕고 있다. 두번째 파트에서는 나의 회복탄력성 지수를 알아보는 테스트를 할 수 있도록 되어있으며 세번째, 네번째, 다섯번째 파트에서는 알아낸 나의 회복탄력성 지수를 높일 수 있는 방법들이 적혀있다. 무엇보다 회복탄력성을 위해서는 긍정적인 마인드가 필요하며 이는 긍정의 심리학으로 유명한 마틴 셀리그만 교수의 연구에서도 증명된 바 있다. 긍정의 힘은 절망 속에서도 일어날 근원이 된다. 다섯번째 장이 끝나고 나면 부록으로 나의 강점을 알아보는 테스트를 하게 되는데, 약점에 집중하는 우리식 사고방식과 교육방식을 벗고 개개인의 강점에 주목할 때 개인의 회복탄력성 또한 증가하고 서로 윈-윈 하는 공공의 선에 다다를 수 있다고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국제교육협의회가 전 세계 36개국 중학교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사회적 상호작용 능력 평가'에서 우리나라는 35위로, 조사에 참여한 OECD 회원 22개국 중 최하위였다고 한다. 사회적 상호작용 역량은 공동체의 일원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문화, 사회 경제적으로 이질적인 상대와 조화롭게 살아가는 능력을 말하는 것으로, 경쟁 위주의 교육을 받고 경쟁위주의 우리 사회에서 살아남는 법만을 강요받는 우리의 청소년들이 '더불어 사는 능력'에서 최하위 점수를 받았다는 사실은 당연한 일 일것이다. 이런 우리의 아이들이 역경에 맞닥드리게 된다면 절망을 딛고 일어설 수 있는 힘이 아이들 속에 내재되어 있으리라는 생각을 할 수 없다. 회복탄력성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긍정의 힘과 함께 더불어 함께 할 수 있는 대인관계의 능력 즉, 소통능력 공감능력 자아확장력이기 때문이다.

경쟁에서 살아남는 법, 경쟁에서 이기는 법, 도태되지 않는 법 등을 강조하는 자기계발서는 차고 넘친다. 그러나 나만 잘사는 법, 나만 올라가는 법 등은 진정한 자기계발의 의미가 아니다. 그런 의미로 볼때 우리가 함께 잘 사는 법을 강조하는 '회복탄력성'은 역경을 이겨내는 개인의 힘이기도 하지만 병든 사회를 구원할 공공의 힘이기도 하다. 공부에 바쁜 청소년들에게도 밥벌이에 바쁜 직장인에게도 그리고 심각한 교통사고 후 재활에 치중하고 있는 나의 지인인 그 분에게도 <회복탄력성> 한 권 권하고 싶다. 약점, 안되는 일에 매달리지 말고 강점,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는 지혜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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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칭>을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대칭 - 자연의 패턴 속으로 떠나는 여행 승산의 대칭 시리즈 4
마커스 드 사토이 지음, 안기연 옮김 / 승산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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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미처 몰랐다.
징그럽게만 생각되었던 불가사리의 별 모양이 그렇게 아름다운 대칭이었다는 것을.
대칭은 자연의 유전적 우수성이라는 것과, 인간과 동물 모두 비대칭적인 것보다는 완벽한 거울 대칭을 선호 한다는 것을.
우리 몸의 비대칭한 내장기관들은 외부 몸의 대칭을 더욱 강조한다는 것을.

이 책을 받아들고 우선 '악' 소리가 나게 놀랐다. 수학책이다. 내가 그토록 싫어해 마지 않던.
지루한 수학사에 완전히 사로잡혔다는 첫장의 추천 독자서평을 읽으며, 거짓말을 외쳤다. "거짓말!"
부들부들 떨면서 목차를 읽고, 임의의 수는 그 앞의 두 수들을 서로 더하여 얻는 피보나치 수열에 대해 읽고 달팽이 껍질이 피보나치 수열을 암호로 한다는 것을 알고, 다면체의 면과 꼭짓점의 수에서 모서리의 개수를 빼면 항상 2를 얻는다는 것을 주변에 있는 다면체들을 이용해 사실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나자 내 얼굴의 주름이 확 펴졌다. " 야, 이거 꽤 재미있는 책인데!"

수학을 전공하고, 수학을 특히 재미있어라 하는 사람들을 나는이해하지 못했다. 이 책의 마커스 드 사토이도 그렇게 말한다. 주변의 사람들은 수학을 사랑하는 자신을 의아스럽게 여기며 수학자를 수수께끼로 여긴다고. 그래서 그는 이 책을 썼다. 자신이 속한 세계의 매혹적인 모습을 우리에게 슬며시 보여주고 싶었놓라고 고백한다. 언어가 달라 불완전한 의사소통을 할 수 밖에 없는 관계에서도 수학적 유대는 어쩔수 없는 관계를 형성할 것이라는 것을 고백한다. 

   
  유명한 수학자 다비드 힐베르트가 말했듯, 수학은 인종을 구별하지 않는다. 수학에서 모든 문화적 세계는 하나이다(p.147).  
   

대칭은 정렬을 뜻하기도 하지만 예상치 못한 무작위적인 확률이기도 하다. 때때로 의도된 계획에 의해 무작위적인 확률이 나타나기도 하는 것이다. 이는 인간의 사고과정과 유사하며 자연스러운 현상의 일부로 받아들여진다. 그러기에 대칭은 인간과 동물에게 안락함을 느끼게 한다. 또한 의도된 대칭에의 미완성은 성장의 여지를 남기기도 한다. 우리는 자연과 예술품에서 많은 대칭을 만나지만 의외로 '대칭'의 의미에 소홀하다. 흔히 있는 일상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대칭은 곳곳에서 튀어 나온다. 피라미드와 알람브라 궁전의 벽돌에서, 나열 수의 패턴에서, 일본의 가부키 극에서, 에셔의 작품에서, 조형물에서,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에서......

 

곳곳에서 발견되는 대칭의 이야기들과 함께 수학사에 얽힌 에피소드들은 이 책을 읽는 특별한 재미이다. 수학자가 아니어도, 또는 수학도가 아니여도, 혹은 수학을 특별히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여도 재미있게 읽히는 수학책이 맞다. 앞장에 씌여 있는 독자 서평의 평들이 거짓이 아님을 책의 곳곳에서 발견했지만, 역시 이론을 읽는 것은 버거웠으며,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을 어느정도는 포기하고 나자, 마커스 드 사토이가 보여주는 수학사가에 재미를 느끼는데 가속도가 붙었다.

나의 일상과 도저히 만날 것 같지 않은 수학적 지식들은 어느 한 지점에서 만날 수 밖에 없었으며, 이는 곳곳에서 볼펜을 세워들고 골똘히 생각해 볼 여지를 남겼다. 학교를 졸업한 후, 전혀 수학책을 펼쳐본 일이 없는 나같은 사람에게도 이 책은 무척 흥미로웠다. 이 책을 수학사라해야 할까, 대칭을 앞세운 수학이야기라고 해야할까, 그저 수학자가 쓴 수학 에세이라고 해야할까. 가벼운 에세이로 생각해도 좋을만큼 마커스 드 사토이의 글은 명랑하고 경쾌하다. 그의 특별한 재능이 이 책의 무거운 주제를 가볍게 풀어주고 있다. 수학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현재 수학과 관계없는 삶을 살고 있는 것처럼 생각되더라도, 한 번은 이 책을 읽어보라고 누구에게나 권하고 싶다. 다만 수학이론을 이해하겠다는 욕심은 버리고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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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1-03-27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칭이라는 개념을 이해하게 되면,, 아름다운 면이 있기도 하지만,,, 그래도 평소에 제대로 배우지
않은 수학 관련 도서를 읽고 서평을 올리느라 진땀을 뺐네요..^^;;
 
<도스또예프스키 평전>을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도스또예프스끼 평전
에드워드 H. 카 지음, 김병익.권영빈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1월
평점 :
품절


19세기 러시아 대문호인 표도르 도스토예프스끼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다룬 이 책은 책장을 넘기가 수월치 않다. 도스토예프스끼의 작품에서도 그렇지만 우선 러시아어의 길고긴 지명이나 인명이 페이지를 넘길때마다 재확인해야 할 정도로 눈에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이고, 러시아어 표현이 우리 언어로 깔끔하게 번역되지 않는 탓인지 억지스러운 은유적 표현이 많아 가독성이 떨어졌다. 어쩌면 이것은 도스토예프스끼의 작품이라고는 <죄와벌> 달랑 하나만을 완독했고, 세권이나 되는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는 여전히 답보상태에 있는 주제에 평전을 읽겠다고 덤빈 나의 무모함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겠으나, 어쨌든 가독성이 떨어진다는 것은 도스또예프스끼의 작품을 읽은 이나 읽지 않은 이가 똑같이 공감하긴 힘들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되겠다. 읽고 있긴 하지만 심하게 겉을 핥고있는 기분이 책의 마지막 장을 읽을 때까지도 계속되었다. 따라서 읽은 후의 멍한 기분은 어쩔 수 없는 것이리라.

 

내가 읽고 싶었던 책은 열린책들에서 같이 출판된 <도스또예프스끼가 말하지 않은 것들>이었으나 어찌어찌 손에 들어온 책은 평전이었다. 평전에는 아무리 사실에 바탕을 두고 쓴 글이라 해도 글을 엮은이의 개인적인 평이 섞일 수 밖에 없다. 엄밀히 말하자면 누군가의 인생을 논하는 글은, 바라본 이의 관점에서 적을 수 밖에 없으므로 다 평전에 속한다고 본다. 영국의 역사학자이며 유명한 <역사란 무엇인가>의 저자이며 러시아사가 전문분야였다는 에드워드 핼릿 카는 사실적 증거(도스또예프스끼의 편지, 작품 등)를 바탕으로 도스또예프스키의 생애와 작품의 연관성을 엮었다. 강박증이 있는 아버지 밑에서의 성장을 시작으로 아버지의 돌연한 죽음과 도스또예프스끼 자신의 간질 발작, 비밀 독서회 관련으로 받게된 사형선고, 시베리아에서의 수감생활, 두 번의 결혼, 죽음을 앞 둔 첫번째 부인을 두고 정부와의 여행, 의붓아들과의 관계, 그리고 후원자였던 형의 죽음으로 커진 생활고 등과 그의 작품 속 인물들과의 연관성에 대해 적고 있다.  특히 흥미있었던 것은 오랜 세월 대문호로 추앙받고 있는 그가 의붓아들의 수업료 면제 입학을 간청하기 위해 황제에게 직접썼다는 탄원서였는데 탄원서의 문구가  황제에 대한 일반 러시아 국민들의 열광과 같은 수준이었는지, 혹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그 이상의 비굴함이었는지에 관심이 컸다. 이는 대문호 도스또예프스끼 역시 체제 아래 순종하지 않을 수 없는 일개의 국민이었으며, 돈을 위해 글을 썼다는 그에게 애잔함과 동시에 한낱 무상한 인간에 대한 연민을 느꼈기 때문이다.

 

역시 작품에는 작가의 세계관이 녹아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이고, 작가의 세계관은 작가의 인생과 동떨어져서 형성될 수 없는 바, 작가의 평전을 읽는 다는 것은 작가의 작품을 이해하는데 큰 디딤돌이 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가독성이 떨어진다고 불평을 섞어 평전을 읽었지만, 읽고 난 후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완독할 용기가 생겼으며, 그의 다른 작품들 <가난한 사람들>과 <지하로부터의 수기>, 시베리아 유형 생활의 경험을 적은 <죽음의 집의 기록>을 읽으려 한다. 작가의 평전은 일독으로 멈출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작품들을 읽을 때마다 이 평전을 들춰보는 것이 그의 작품세계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며 역시 평전은 도스또예프스키의 작품을 읽지 않은 이보다는 읽고있는 이나, 한 두권이라도 읽어본 이에게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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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1-03-27 1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부분 신간평가단원분들은 도스또예프스끼 평전을 읽는데 힘드셨군요,, 저 역시 처음에는 평전을
만만하게 봤는데 막상 읽어보니 이해하는게 쉽지가 않았어요, 게다가 <죄와 벌><백치><까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을 읽어본 적이 없어서 이와 관련된 부분의 내용을 읽는데 특히 애먹었구요,, ^^;;

비의딸 2011-03-28 10:39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저 혼자만 헤메였던 것은 아니라니, 조금은 위안이 된다고 해도 괜찮을런지요.. ^^ 이번달 책들이 좀 버거웠어요.
 
인문/사회 분야의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오늘날 가장 영향력있는 사상가 중 한 명인 에드워드 사이드는 평생 어떠한 하나의 이론이나 담론에 치우치는 것을 특히 경계해 왔다고 합니다. 사상의 자유는 자신이 주장하는 쪽으로 기울기 마련이라는 생각을 하는 저로써는 무척이나 그의 중심잡기가 존경스럽습니다. 치우침없이 평형을 유지하며 평생 휴머니즘을 옹호해온 지성인인 에드워드 사이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3월, 가장 읽고 싶은 책입니다. 

 

문제와 고통의 연속인 삶을 지속해야 하는 이유에 대한 스캇 펙 박사의 <아직도 가야 할 길>을 읽지 않은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저 또한 왜 사는지에 대한 의문으로 한참 힘들었던 시간을 <아직도 가야 할 길>을 통해 위로를 받았습니다. 이제 삶이 절망스럽거나 고되게 생각되지 않을 만큼의 세월을 견뎌왔지만,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남은 것처럼 내 삶의 여행 또한 계속되고 있습니다. 불교도의 입장에서 <아직도 가야 할 길>을 썼다는 그가 기독교로 개종하면서 이 책에서는 회개와 감사에 포커스를 맞추었다는데 역시 기독교도인 나는 이 책을 읽지 않을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선택의 결과가 지금의 나 입니다. 앞으로 할 선택의 나머지도 미래의 나 일테죠. 결국 인생은 선택입니다. "죽는 순간까지 수만 번 되풀이해야 할 일, 선택" 에 대한 스캇 펙 박사의 글들이 남은 나의 '선택'에 큰 힘이 되어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욕심 같아서는 스캇 펙 박사의 아직도 가야할 길 시리즈 3권을 모두 읽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러구 저러구한 설교들을 듣기 싫어하던 혈기왕성한 시절을 보냈던 저도 이제는 선인의 말에 귀를 기울일 수 밖에 없는 시점에 들어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책인데 한가지 걱정은 알기 쉽게 풀어썼다는 것인데, 읽기 쉽다는 것은 그만큼 오역의 폭도 클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은이와 출판사를 확인해 보았지만 저로서는 왕융하오라는 저자에 대해 알 고 있는 것이 없네요. 어쨌거나 이달 눈이 가는 신간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가장 소중한 사람에게 가장 부당한 대우를 한 경험이 없다라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존재할까요. 가족이기에 가장 소중한 사람이기에 무의식적인 행동과 말을 함부로 행하고도 그것이 잘 못인지 깨닫지 못하는 순간이 비일비재 합니다. 가장 사랑한다는 말, 가장 소중하다는 말은 가장 만만하다는 말과 동의어는 아닌지 한번 찬찬히 생각해 봅니다. 정말 순수한 사랑 그 뿐인지 말이죠... 꼭! 꼭! 읽어야겠다 다짐합니다. 

 

규제받지 않은 자유 시장과 효율성만을 지상과제로 삶는 신자유주의에 격렬한 분노와 슬픔을 느낀다는 저자에게 몹시 공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대안이 무엇이냐고 묻고, 그 대안을 찾기 위해 역사를 되돌아볼 수 밖에 없다는 저자의 주장에도 한표 던지며 우리의 '오래된 미래'를 위해 이 책을 선택합니다. 

 

헉!!!! 고르다 보니 여섯권이네요.... 알면서도 한 권을 빼내는 수고를 슬쩍 모르는 척하고 넘어가렵니다.  

왜냐면, 8기 도서평가단을 마치는 마지막 책 고르기이니까요. 

8기를 마치며 마지막 그 한마디, 

그동안 고마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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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거핀 2011-03-14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장자 관련 책을 선택했는데, 노자 책을 추천해주셨네요.^^ 스캇 펙이 불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했군요. 처음 안 사실입니다. 그것이 그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을꺼요. 저도 매우 궁금해집니다. <우리 가족은 정말 사랑한걸까>라는 책은 제목만으로도 꽤 섬뜩하군요. 읽기가 두려워지는 책입니다.

꽃도둑 2011-03-17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더 나은 삶을 상상하라~~
정말 이러지 않고서는 살아낼 재간이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무슨 내용인지 읽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