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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란의 <비행운>의 '호텔 니약따'.

캄보디아에는 '니약따'라는 호텔이 있고, 을씨년스러운 그곳에서 하룻밤을 묵을때면 죽은 사람 중 가장 보고싶은 사람을 볼 수 있다고 한다. 그것은 정말일까? 작가가 지어낸 이야기일까 궁금하다.

사실이라면 작년에 다녀온 캄보디아를 다시 찾아서 니약따에서 자고싶다. 그리고 내가 보고싶은 사람은........ 누구라도 상관없다라고 생각했다가, 이내 생각을 고쳐 먹었다.

강풀의 만화 <이웃 사람>을 연재로 읽기 시작했을 때, 죽은 소녀가 일주일째 집에 돌아온다는 것을 두려워하던 소녀의 엄마를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나 회를 거듭하고 나서야 그녀가 죽은 딸을 두려워했던 이유를 알았듯이, 내 안에 미처 인식하지 못한 두려움이 있을지도 모르고, 또 조금쯤 기대하지 않았던 사람을 보고난다면 정말 보고싶었지만 한사람만을 택하지 못해 망설였던 내 무의식이 너무 슬플 것 같다. 

니약따에서 내가 정말 보고싶은 사람은...

조금 곰곰히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9월인데,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가을의 시작인데... 조금 쓸쓸하다.

 

 

 

기 드릴의 <굿모닝 예루살렘>을 보며 유대인도 팔레스타인인도 그저 살고 있을 뿐이라는 것을 느꼈다. 그저 '살'뿐인데, 그 속에 분쟁이 있다. 내가 그저 살듯이, 남도 그저 살뿐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못해 생기는 것이 분쟁아닐 까. 두려운 것은 역시 사람이라는 생각 또한 지울 수 없었다.

영화를 통해 살펴보는 분쟁의 역사. 그리고 무엇보다 번역본이 아닌 우리나라 저자에 의해 씌여진 책. 번역본을 읽는 피곤함을 피할 수 있을 것 같아 반갑다.

 

 

 

 

 

 

 

 

 

 

 

답사 신드롬, 밀리언셀러 다 필요없고.

제주편.

보고싶다.

 

 

 

 

 

 

 

 

 

 

 

 

 

뭐 대단한 글을 쓰고 싶은 건 아니지만 그저 하고 싶은 이야기 망설이지 않고, 고민하지 않고, 속시원히 써보고 싶다.

나, 쓰고싶은 여자야!

 

 

 

 

 

 

 

 

 

마약중독, 우울증,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알콜 중독, 경계성 장애까지 심리적 중복 장애를 인지행동치료를 통해 차례로 회복해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여러번 울고, 웃을 수 밖에 없다고...

이 시대를 사는 이들 중, 불안에 시달리고 있지 않다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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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시위와 항거의 역사책.

 

하루 종일 텔레비전과 인터넷 동영상을 즐길 수 있는 이 시대, 한 장의 사진이 주는 진한 감동.

 

이 뜨거운 여름, 보는 것 만으로도 가슴이 확 데이고 말 절박함을 눈으로 가슴으로 느껴보고 싶어요.

 

 

 

 

 

 

 

 

과학이라는 글자만으로도 머리가 아파지는 비과학적인 내가 문득 읽고 싶어진 책.

토스터는 무려 157개의 부품으로 조립되어 있고, 그것을 분해하고, 다시 조립하는 과정을 통해 깨닫게 되는 것은 지구를 구하는 방법이라나...

이 책에서 내가 얻고 싶은 것은 세밀한 관찰의 힘.

 

 

 

 

 

 

 

 

 

이 책이 읽고 싶은 이유- 나꼼수 현상을 가장 객관적이고 인문학적으로 통찰한 책이라는 것과 정당한 진실은 이정하며 과한 것은 바로잡는 관점으로 쓰인 책이라는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인 송인수 이사의 추천글 때문.

 

이 책을 읽고 싶지 않은 이유- 저자가 기독교인이라는 단지 그 이유 하나 때문.

그러나 어쨌든 궁금한 책이다.

 

 

 

 

 

휴가 중에 부랴부랴 작성합니다. 갈수록 인문 사회 서적에 자신이 없어지고, 점점 쉬운 책만 읽고싶어지는 것은 무더운 날씨 탓만은 아니겠지요. 책에서라도 불행하지 않은 세상을 겪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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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연 2012-08-05 2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스터 프로젝트는 예전에 어느 강연에서 저 토스터를 직접 만든 개발자가 자기가 어떻게 고생을 했는지 비디오로 찍어서 보여줬던게 기억납니다, 풋. 정말 웃겼달까, 참 묘하달까 여러 감정을 느끼긴 했는데.. 근데 이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책으로 본다면 별로 내키지는 않을 것 같아요.. 동영상이라서 만든 사람이 그 쌩고생을 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지 글로 읽는다면 실감은.. 어떨지 모르겠네요ㅎ결국 저 토스터의 운명은..ㅋㅋㅋㅋㅋ 알긴 아는데 스포가 될 것 같으니 말하지 않으렵니다, 어쨌든, 에이 왜 이러세요.. 글 잘써오셨으면서..

비의딸 2012-08-06 11:47   좋아요 0 | URL
웅..? 가연님의 글을 보고나니 토스터 프로젝트가 더욱더 궁금해지는 걸요, 동시에 8월 평가 도서로 선정되긴 글렀구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여튼, 여러가지로. 가연님께서는 무더운 날들을 어떻게 이겨내고 계신지요, 저는 휴가를 다녀오고나니 더더욱 지치는 느낌입니다. 눈앞 가득 옥빛 바다만 넘실대요.

가연 2012-08-07 17:41   좋아요 0 | URL
선정은 저랑 아무런 관계가 없으니..ㅎㅎ 저는 그저 다 모아서 보낼 뿐이랍니다, 풋. 선정될지 안될지는 모르는 일이지요. 요즘 정말 덥네요.. 몸 잘 챙기시고 좋은 글 많이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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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고독사는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일반적인 일.

독거 노인이 지병으로 인한 심한 각혈 중 자신의 아파트 화장실에서 죽어간 기사를 읽었다.

장례업을 넘어 독거노인의 사후를 처리해주는 사업도 생겼다더군.

가족들은 그저 노인이 숨겨놓았을 통장만 찾으면 된다고...

그런데 여기 이 책은 노인의 고독사만을 다룬 것이 아닌 모든 인간 관계가 끊긴 상태에서 죽어,

그의 죽음을 거두어 줄 사람이 없는 무연고 죽음 모두를 아우른다고.

이 책을 읽고나면 많이 침울해질 듯 하지만, 그냥 지나치기 힘들다.

고령화와 개인주의 사회를 의심할 수 없는 우리나라의 상황도 일본과 크게 다르지 않을테니까.

 

 

 

 

 

 

진화심리학. 

사람의 행동에 대한 본성의 탐구...

과도한 일반화만 넘어설 수 있다면 충분히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으리라.

나는 독특하고 싶다,

'독특'에 걸려 넘어질 내 삶이여.

 

 

 

 

 

 

 

 

 

 

 

 

전작 <인문 고전 강의>에 이은 두번째 책.

언제고 철학자 강유원의 인문학 강의를 들으리라 마음먹지만 쉽지않다.

책장에 꼽혀 있는 책으로 그가 누구인가를 말할 수 있으리라.

강유원의 권유대로 인문학 이전에 역사를 이해해야 할 것이다.

지난 6월부터 읽고싶은 책 목록에 올리고 싶었던 책.

 

 

 

 

 

 

 

 

 

출근길, 빵집 들르기를 빼먹는 법이 없는 나를 위한 책.

빵을 먹기 위해 밥을 굶는 나로써는 꼭 읽어야할 할 책.

'밀' 금단 현상에 대해 그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는 내가 읽을 책.

똥배만 빼면 그야말로 완벽한 몸매인 내가 읽을 책...

급 추가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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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평전을 좋아합니다. 특히나 한 인물의 어린시절을 구체적으로 추척하는 평전을 무척이나 좋아하죠. 인간은 기질만으로 완성되는 존재가 아니라는 믿음에 그렇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조지 오엘에 관한 이야기는 나에게 있어 늘 부족합니다. 부당한 권력에 대한 투쟁과 함께 치열한 글쓰기, 그리고 끊임없는 창조적 생각의 힘이 어디로 부터 비롯되는 것인지 늘 궁금합니다. 이 책에서는 어린시절과 버마에서의 경찰 생활을 돌아보는 작업을 조지오웰 글쓰기의 '원체험'으로 추적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몹시나 구미가 당기는 책입니다. 더군다나 번역본이 아닌 우리나라 저자로 부터 쓰여진 책이기에 더더욱 그렇습니다.

 

 

 

심리학을 공부하면서 느낀 것은 개인의 문제를 지극히 개인적인 것으로만 치부한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그러한 심리학으로 부터 심한 괴리감을 느끼게 되기도 하죠. 환경 속의 인간, 사회 속의 인간을 생각할 때 한 개인의 문제는 결코 개인적인 차원에서 머무르지 않을 뿐더러, 절대 개인적일 수도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죠.

개인, 소비, 사회, 복지.. 저의 요즘 관심사를 적어볼 때 꼭한번 공부해보고 싶은 분야가 사회학입니다. 때문에 피터 버거의 '어쩌다 사회학자가 되어'에서 알고싶은 것은 '어쩌면 사회학자가 될까'일 것입니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그 답일 것도 같은데요, 6월에 가장 읽고 싶은 책입니다.

 

 

 

2009년에 출판된 한승헌 변호사의 자서전이 새롭게 개정되어 출판되었습니다. 꼭 읽어보고 싶던 책이였는데 개정판이 나올때까지 결국 읽지 못한 책이 되었군요. 이 기회에 읽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골라봅니다. 어쩐지 자선전이라면 낯간지러운 느낌이 들지만, 여러사람으로 부터 놓치지말고 읽어보라고 추천받은 책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이 책을 꼭 한번 읽어야지 작심하는 것은 이 책은 그대로 한국의 근현대사를 읽는 경험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가톨릭 교인인 나로서는 제목이 너무도 불경스러워 그냥 지나치고 싶은 책이였지만,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이밤에 급 삽입하게 되는 책입니다. 책과 혁명의 관계라니, 혁명은 피를 통해서만 쟁취되는 것이 아니었던가. 이 책은 그렇지만은 않다라고 이야기 합니다. 혁명이 책을 통할 때 더욱 확고하리라는 것은 불을 보듯 환한 일이지만, 혁명의 속성이 한꺼번에 뒤집는 급작스러움을 꿈꾸는 것이 아니었던가요, 그렇게 본다면 책을 통한 혁명은 너무 은근해 마치 미적거림처럼 느껴질 듯도 한데요...

이 책을 읽고나면 독서태도를 조금은 달리하게 될 지도 모른다는 장정일의 추천사에 기대서 읽고싶어진 책입니다.

 

 그 외에 '나와 너'의 철학자 마르틴 부버의 생을 기록한 박홍규의 <마르틴 부버>까지를 이 달의 읽고 싶은 책으로 꼽아봅니다만, 적다보니 대체로 이 달의 책으로는 한 사람의 생, 또는 업적에 초점을 두고 고른 책들이 대부분이네요. 뭐 꼭 제가 추천한 책이 다 선정되는 경우는 없으니, 그저 부담없이 이정도로 정리해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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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연 2012-06-06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평전을 참 좋아하는 편인데, 예전에 노라, 였던가요, 제임스 조이스의 아내의 평전을 추천한 기억이 떠오르네요. 지난번의 카프카 평전도 참 만족스러워서.. 우리나라 저자가 쓴 평전에도 상당히 관심이 많이 가는 편이라.. 조지오웰에 관한 평전도 궁금하네요.

비의딸 2012-06-07 08:48   좋아요 0 | URL
가연님 반갑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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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입니다! 아닌가? 봄인가 봅니다! 아니, 여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5월 2일인 오늘, 서울의 기온은 23도. 봄입니까? 여름입니까?

언제부턴가 제철 과일을 생각해 낼 수 없어졌듯이, 이제부터는 계절구분도 모호해질 전망입니다.

그래도 아직은 봄이라고, 5월이면 당연히 봄이 아니냐고, 마구 우기고 봅니다.

봄입니다! 꽃망울은 다 떨어져버린 신록의 봄!

 

'50원 짜리 갈비가 기름덩어리만 나왔다고 분개하고 옹졸하게 분개하고 설렁탕집 돼지같은 주인년한테 욕을 하고 옹졸하게 욕을 하고' 처음 김수영이란 시인을 알게 된 '어느날 고궁에서'를 읽으며 사시나무처럼 떨었던 내 가슴을 기억합니다. 시인의 분개가, 고스란히 내 몸으로 느껴졌던 것은 다름아닌 설렁탕집 돼지같은 주인년이 바로 '나'의 모습임을 어렴풋이 알고있었기 때문입니다. 식당을 나서며 '고맙습니다'란 말을 습관처럼 붙이는 이뉴는 나는 설렁탕집 돼지같은 주인년도, 작은 일에만 분개하는 옹졸한 일개 소시민도 아니라는, 나만의 위로입니다.

언젠가 <한겨레21>에서 백과전서파 논객으로 진중권을 김수영의 수위로 끌어올린 기사를 보았습니다만, 그래도 좋은것일까요, 수면위로 떠오르지 않는 일에 분개하는 진중권의 모습을 본적이 없는데...

작은일에만 분개하는 자신을 자책했던 말간 눈의 김수영을 기억하며, 역시 백과전서파라고 내맘대로 여기고 있는 철학자 '강신주' 판의 김수영 찬미가를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책 욕심에서라면 둘째 갈까봐 서러운 저로서는 차마 읽지 못해 아쉬운 '아까운 책 시리즈' 두번째 이야기 입니다. 세상엔 읽고싶은 책이 너무 많아 때로는 책 목록 내지는 요약서라도 읽어야 밥을 먹은 것 같은 안도감을 느낍니다.

 

 

 

벨라스케스의 '라스 메니나스'를 볼때, 공주보다 난장이에게 먼저 시선이 가게 된 것이 박민규의 소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를 읽고난 이후부터 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일그러진 그녀의 얼굴을 통해 박민규는 못생긴 여자의 슬프고도 독특한 사랑이야기를 완성했습니다. 박민규는 그녀에게서 '욕망'을 읽은 것이지요.

이 책이 욕심나는 것은 벨라스케스의 '라스 메니나스'보다는, 박민규가 풀어낸 욕망의 방식 때문입니다. 이제 난장이에게서 벗어나, 벨라스케스가 화면 곧곧에 숨겨둔 욕망의 모습을 프로이드 방식으로 분석한 저자를 따라가보고 싶습니다. 그 속에서 나의 감추고픈 욕망을 만나게 될테니까 말입니다.

그나저나 저자의 이력이 독특합니다. 국어교사였고, 정신분석을 공부했으며, 미술비평가로 활동하고 있다니,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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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연 2012-05-06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가연입니다. 어쩌다보니 파트장..이랍시고 이렇게 하게 되었는데,(이미 메일을 잘 받았어요, 풋.) 얼마나 이렇게 댓글 남기며 체크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ㅎㅎ 하는데까지 한번 해보려고 합니다. 봄은 순식간에 지나가버리고.. 이젠 덥네요. 강신주의 김수영 사랑은 참.. 많이 알려져 있지요.ㅎㅎ 확인했습니다.

비의딸 2012-05-06 21:58   좋아요 0 | URL
^^.. 고생 많으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