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동생 두나 - 정일근 시인의 우리 곁의 이야기 1 좋은 그림동화 17
정일근 글, 정혜정 그림 / 가교(가교출판)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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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이들이 가장 갖고 싶어하는 선물 중에 하나가 애완동물 키우기다.

쓰고 보니 무서운 생각이 든다. 생명을 선물로 갖고 싶어한다니...

하나가 처음 두나를 보았을때 똥강아지라고 밀어냈던 이유도 강아지를 한 생명으로 보기 보다 그저 선물로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아이도 강아지 키우기가 소원인데 아파트에서는 개를 키우지 않겠다는 아빠의 반대에 그 소망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지금껏 금붕어나 거북이 장수풍뎅이 그리고 달팽이 크게는 햄스터까지 키워보았으나 아이는 처음 얼마동안만 관심을 보이고 좋아할 뿐 그 관심은 오래가지 않았다.

매번 애완동물을 들일때는 자기가 책임지고 먹이며 청소를 도맡아하겠다고 약속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일은 어느덧 아빠 차지가 되고 만다. 아이 아빠는 아파트여서 강아지는 안된다 하지만 아이의 관심이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을 미리 예견하고 있기에 반대하는 것이다.

남편의 말도 틀리지 않으나 혼자 크는 우리 아이를 생각할 때 나는 은근히 강아지 한마리 우리 아이 품에 안겨주고 싶다.말로는 혼자 크니까 동생처럼 강아지 한마리 있으면 배려하는 법도 배우고 책임감도 생길꺼라고 하지만 나의 속마음은 그저 내가 없을때 아이가 외롭지 않았으면 하는 이기심을 감추고 있는 것이다. 따뜻하고 동그란 눈을 가진 강아지를 내 아이 품에 안겨줄 생각만 해보았지 강아지를 데려다 어떻게 돌보고 아이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어떻게 가르키겠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다. 지금껏 그래왔던 거다. 달팽이도 장수풍뎅이도 거북이도 금붕어도 햄스터도..... 엄마가 그랬기에 아이도 키우던 애완동물들이 어느날 죽어나가도 잠깐 찔끔거리고 덤덤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것이 진정 내 아이를 위하는 일인가.

생명을 선물로 갖고 싶어하는 이야기 만큼이나 무서운 이야기이다.

나는 한번도 이런 무서운 일을 하는 내 아이를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저 강아지를 안고 좋아할 내 새끼만을 상상했을 뿐...

 

강아지 두나가 하나의 동생으로 받아들여지는 대목에서 아이는 미래의 자기 강아지에게 자기 이름을 딴 이름을 지어주고 동생처럼 돌보며 소중히 여기겠다는 다짐을 했다. 아이의 동화같은 그 소망이 언제쯤 이뤄질지는 미지수이나 아이 마음에 이쁜 그림 하나 그린듯 하다.

 

책이 참 이쁘다.

표지도, 내용도, 일러스트도, 꾸밈도 참 예쁜 책이다.

하늘에서 내리는 눈을 은방울이라고 표현한거며 두나의 엄마 영희의 털빛을 참나무 낙엽 색깔이라는 표현이며 동화가 마치 한편의 예쁜시 같다.

애완동물을 장식품이나 장난감쯤으로 여길 우리 시대 아이들에게 이 예쁜 동화책을 한권씩 선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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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죽지 말고 당당하게 - 딸과 함께 읽는 미셸 오바마 이야기
데이비드 콜버트 지음, 박수연 옮김 / 부키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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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미국이란 나라.
초등학교 시절, 미제 연필 한자루면 모든 친구들의 부러움을 살 수 있었다. 미제 소시지로 도시락 반찬을 채운 날이면 수줍음많고 내성적이던 나와 밥을 같이 먹으려던 아이들이 서로 틱틱거리던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아메리칸 드림을 안고 이민 가는 친구를 부러워 하며 여기 이 좁아터진 나라에 나를 붙들어놓는 부모님을 원망하기도 했다. 그렇게 내 어린 시절의 미국은 화려하고 말그대로 아름다운 나라 美國 였다.

아름다운 나라 미국이 아름다울 수만은 없는 이유 중의 하나인 인종 차별의 역사는 슬프게도 역사로만 기록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아름다운 나라 미국에서 아름답지 못한 피부색을 가진 흑인으로서 살아남기!  기도 죽지않고 당당하게! 
미셸이 그렇게 성장할 수 있는 배경에 자식들이 그렇게 자라길 소망한 부모가 있다. 미셸의 부모는 아이들에게 최고의 것을 주었다. 바로 최고의 교육과 따뜻한 가정, 그것이 었다. 또 항상 자식들에게 열심히 노력하라고 했다. 그것이 미셸이 항상 자신감으로 가득차 모든일을 해 나갈 수 있는 힘이었다.

미셸은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것은 팔 할이 교육이라고 말한다. 그 믿음만큼 그녀는 적극적으로 공부했고 프린스턴과 하버드 로스쿨에서 최고의 교육을 받고 일류 법률 회사에서 변호사로 일했다.(이곳에서 미셸은 버락을 만났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경제적 풍요와 사회적 인정을 한손에 쥐었지만  미셸은 곧 변호사직을 버리고 사회 봉사직으로 이직을 한다. 이 또한 원하는 삶을 살라는 부모님의 가르침으로 커온 미셸의 망설임 없는 선택이었다.

미셸은 낯설고 새로운걸 두려워하지 않았고 기회를 잡으려고 노력했다. 또 모든일에 집중력을 갖고 최선을 다했다. 사소한 일이라도 대충하는 법이 없었다. 미셸은 숨김이 없고 자기 생각을 자유롭게 말할 줄 아는 자신감으로 꽉 차 있는 사람이다. 그것이 그녀가 미국 최초의 흑인 퍼스트레이디가 되는 비결이었다. 
세계 최고의 국가를 자처하는 미국의 백악관 안주인이 된 미셸은 당당하게 말한다.
"꿈꾸고 열심히 노력하는 한 성취에 한계란 없다."고. 

왜 공부해야 하는지 모르고 공부하는 우리시대의 아이들.
진정 자신이 원하는 바 또한 생각할 겨를도 없이 부모가 미는데로만 밀려가는 우리 아이들.
그리고 자신도 정말 왜 공부해야하는지 진정 내 자식이 돈버는 기계가 되길 바래 공부만을 재촉한 적은 없는지 반성이 필요한 우리시대의 부모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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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를 돌보며 - 딸의 기나긴 작별 인사
버지니아 스템 오언스 지음, 유자화 옮김 / 부키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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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행운이었다. 이 책을 읽게 된건....
생각지도 못했던 이 뜻밖의 선물인 <어머니를 돌보며>에 대한 이야기를 이제부터 시작하려 한다.

책의 겉표지를 보면 파킨슨 병에 걸린 어머니를 7년간 돌보며 써내려간 기록이라고 분명 적혀있음에도 나는 아이러니 하게 ’웰빙’ ’잘먹고 잘살기’가 떠오른다. 이것은 나의 장난기 일까. 아니면 출판사의 깊은 의도일까.

남편의 출장으로 아이와 한침대를 쓰며 아침을 맞았다. 
알람소리를 듣고 눈의 뜬 후 아이와 뒹굴뒹굴 간지럼태우기를 하다가 문득 사흘에 걸쳐 읽고 있는 <어머니를 돌보며>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게 되었다. 책 중간에 치매에 걸려 더이상의 일상적인 대화가 불가능 해진 어머니에게 딸이 점심엔 무엇을 드셨냐고 묻자 어머니가 "찐 가마니 몇개"라고 대답한 장면을 아이에게 보여주며 같이 키득거렸던 기억이 있기에 말을 꺼내기가 수월했다.
"그 책처럼 엄마도 치매에 걸려 널 못알아보게 되면 어떻게 하지?"(나는 진정으로 물었다. 그런상황이 되면 정말 어쩌지...)
"내가 엄마를 알아보니까 괜찮아"(녀석....... 정말 맘에 드는 아들이다 ㅋㅋㅋ)
"엄마가 계속 너를 괴롭히고 힘들게 해도 괜찮아?"(맘에 드는 답을 해주었기에 한단계 높여 어리광을 부려보았다)
"그럼 죽어라 뭐"(허거덕 나쁜놈)
"엄마 근데 몸만 죽는거지?"(살짝 긴장한다)
"당연하지. 몸만 죽고 영혼은 천국에 가서 널 기다리고 있지. 몸은 죽어도 항상 영혼은 네 안에 살아있을꺼야. 네가 엄마를 생각할때마다 네 옆에서 너를 지켜보고 있을꺼야. 왜냐면 사랑은 옆에 있어주는 거니까. 넌 내 애인이잖아."(괜히 꺼냈나 아침부터 이런얘기)
"그치만 엄마 90살까지는 살면 좋겠다.."(아이가 슬쩍 눈물을 훔친다. 건성으로 듣고 대답하는 줄 알았는데 녀석 제법 심각하다)

인간에게는 근본적으로 불안이 있다.
겉으로 표출된 불안이 어떤 모습이든 불안을 깨고 안으로 들어갈 수록 불안의 근원은 죽음과 가까워진다.
나는 언젠가는 죽는다는 사실이 내 모든 행동, 사고, 말에 영향을 끼친다.
어느날 갑자기 내가 죽으면 어쩌지. 아이가 죽으면 어쩌지. 남편이 죽으면 어쩌지.......

저자의 어머니는 젊어서 강직하고 자기일을 제대로 해내며 남들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자녀들에게 바른길을 일러줄 줄 아는 그런 어머니였다. 또 나름대로 직장에서 자기몫을 훌륭히 해내는 사회인이며, 남편과 가정을 위해 헌신하는 그런 아내였다.
그러나 파킨슨병이 찾아오고 걸음걸이가 둔해지고, 지각능력을 상실해 가며, 환각을 보고 자신의 몸과 마음이 망가져 가며 기능하는 인간이였음을 어머니 자신조차도 점차로 잊어가게 된다. 꽤 쓸모있던 한 인간이 노쇄해지고 급기야 어느날은 쓸모없는 물체처럼 바뀌어가는 시간....그래서 겪게 되는 딸의 심정... 그리고 딸이 추측하는 어머니의 심경... 기록이다. 작자는 엄마가 정신이 온전했다면 물리적으로 생명을 연장하는데 동의하지 않았을것이라고 했다. 그것은 사실일 것이다. 그러나 정신이 온전치 않아지고 하루종일 무표정한 얼굴로 침대에 누워있거나 어떠한 자극에도 반응하지 않으며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엄마는 가끔씩 맑은 눈빛으로 말한다. 죽고싶지 않다고.

내가 이책을 읽고 있는 것을 본 어떤 한 친구는 작년에 어머니를 떠나보냈기 때문에 자신은 이런책은 읽고 싶지 않다라고 했다. 엄마란 소리만 들려도 눈물이 나기에.....
그러나 나는 다 읽고 나면 꼭 빌려주겠노라고 약속했다.
의외로 책을 읽으며 담담했다. 그것은 아마 저자가 자신의 감정에 빠져 책을 감상적으로만 끌어가지 않기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엄마가 혹은 부모가 혹은 다른 내 가족이 죽음으로 나와 이별하는 시간을 갖을때 또 내게도 예외없이 죽음이 다가온다는 것을 알게 될 때 이 책은 도움이 될것이다. 

흐릿한 정신, 뻥뚫린 눈으로 저자의 엄마는 말한다. "난 너와 멀어지고 싶지 않아." 
우리가 갖는 죽음에 대한 공포는 더이상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없기 때문이 아닐까. 아니 그것이 전부는 아니지만 함께 할 수 없다는 데서 오는 불안도 큰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을 읽을때도 생각했지만 나는 어느날 갑자기 죽고 싶지 않다. 내 아이에게 어느날 갑자기 엄마가 죽어버렸다고 생각하게 하고 싶지않다. 
그렇다고  이별의 시간을 길게 갖고 싶지도 않다. 적당히 그 적당히란 의미를 조금더 생각해 보아야겠지만 적당히 이별의 시간을 갖고 싶다. 병든 부모의 죽음은 어떤식으로든 자식에게 죄책감을 갖게 한다. 그러나 그 길고 힘든 시간이 다시온다면 더 잘할 자신도 없으면서 그저 막연히 좀 더 잘 할껄 하는 후회를 남긴다. 그것은 말 그대로 남은 자의 죄책감, 후회이다. 부모를 위해 흘리는 눈물이 아니라 내 서러움을 위한 서러움.... 내가 너무 냉소적인가???

우리는 정의 내리기를 좋아한다. 우리는 원인밝히기도 좋아한다. 그렇지만 그것이 무슨의미가 있을까. 그래서 우리가 갖는 죽음에 대한 근본적인 불안이 줄어들게 될까? 죽음이란 이런것이다. 이런원인으로 우리가 죽게된다 이전에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유한함을 안타까워 하기 이전에 지금 주어진 이시간에 감사하고 헛되이 보내는 시간을 줄여야 하지 않을까..... 그렇지만 닥치지않으면 인간은 마냥 늘어지는 존재이기에.....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나는 아직 살아있고 죽음은 아직 멀었다고 믿기에 아니 그날이 바로 코앞이라고 해도 오늘 지금 이 시간을 감사히, 그리고 열심히..... 그것이 유한한 존재인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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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집 볼뤼빌리스 국민서관 그림동화 98
막스 뒤코스 지음, 길미향 옮김 / 국민서관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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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는 특이하다.
어려서부터 주변사람들로 부터 자주 들어온 말이다.  ’특이해’ 소리를 자주 듣는 사람이라면 나의 양가감정을 이해할 것이다.
좋게 해석해 ’특별해’고 ’별났어’ 혹은 ’왜 저래?’로 들리기 까지 하는 특이하다는 소리의 주 원인은 아이가 다른사람이 보지 않는 구석이나 별관심없이 지나칠 것들에 관심을 보이기 때문이다.
나는 그것이 우리아이가 별나서 혹은 특별하기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기 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단지 그애는 관심이 많을 뿐이다. 관심이 많다는 것을 또는 그 관심을 표현하기 좋아한다는 것을 ’특이’라고 표현한다면 나는 반대할 의향이 없다. 아이가 얼마든지 특이하게 세상모든것에 관심을 갖아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구석구석 관심이 많은 우리 아이가 보기에 이 책은 썩 적당한 책이다.
아이에게 책을 주고 어떤 것들을 찾아낼까 기대까지 했다.
우리 생활 주변에서 보지 못했던 가구들이나 장식물들이 이 책에는 많이 등장한다. 비밀의집은 우리들이 늘 생활하는 그런 공간이 아니다. 다른집들보다 더 현대적인 공간에서 아이는 밤톨모양의 용도를 분명히 알수 없는 어떤 것을 보고는 이것은 무엇일까 한참을 이야기 했다. (나는 의자라 했고 아이는 볼풀이라고 했다 ㅋㅋㅋ)
양탄자 위에 겹쳐깔린 구름모양의 양탄자를 보고는 투명한 양탄자라고 좋아했다. 욕실 한벽면을 가득채운 어항의 금붕어를 발견하고는 이런 욕실이 실제로 있을수 있냐고 놀라워했다. (나조차도 놀랍다) 수영장과 아빠의 작업실에 같은 원통형의 유리창을 발견하고 지하에 있는 수영장이 일층 혹은 이층에 있는 아빠의 작업실과 연결되어 있다는 추리력까지 보여주었다.
또 악기실에는 하프며 드럼까지 있다는 것을 발견해 냈고 주인공이 특별한 온도에서만 자란다는 식물 노란 볼뤼빌리스를 찾아냈을때 실내정원의 모양을 보고 태양이 퍼지는 모양이라고 감탄했다.

줄거리는 주인공 소녀가 어느날 비밀의 열쇠를 발견해 내고 차례대로 비밀을 풀어가며 비밀정원을 찾아가는 이야기 이다.
주인공을 따라 비밀의 정원을 찾아가는 과정은 다소 딱딱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아이가 한장한장 넘기며 발견해내는 기쁨을 한 없이 주는 책이다.
모든 책이 그렇지만 한번 보고 두번 볼때 다른 감동을 주는 책이다. 그 감동은 책의 따뜻함이나 감성이 아닌 발견의 즐거움, 호기심의 충족, 다양한 추리력등. 호기심과 관심이 많은 아이의 욕구를 충족해 주는데 부족함이 없다.

엄마의 입장에서 보는 이 책의 유용성을 보태자면,
이 책은 예술성 또한 높다.
구석구석 다양한 예술품들을 만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아는 몬드리안이나 피카소,앤디 워홀은 물론이고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이탈리아의 건축가나 덴마크의 명품 오디오 등 현대적인 인테리어를 살펴 볼 수 있다는 면에서 엄마의 욕구도 충족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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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변화시키는 두뇌 음식
조엘 펄먼 지음, 김재일 옮김 / 이아소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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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골라들었던 가장 큰 이유.
학교 선생님으로 부터 아이가 산만하다는 이야길 듣고 쿵쾅거리는 가슴으로 별의별 생각을 다하다가 결국 아이가 먹는 음식까지 점검하게 된 나 ㅡ.ㅡ
누구 나에게 강박증이라고 말해줘요!

그러나 읽고 난 후의 감상.
엄마라면 꼭 읽으세요.

아이의 뇌와 몸은 아이가 먹은 음식으로 만들어진다.
엄마의 뇌와 몸은 아이가 먹을 음식을 만들기 위해 바빠진다 ㅋㅋㅋ
우리 아들은 모른다. 내 지구가 자기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음을. 심지어 먹을것까지도 지켜주고 싶은 이 어미의 심정을 니가 어찌 알리요.

육아서를 읽다보면 태어나서 부터 여섯살까지라는 말이 참 많이 나온다. 아이 심리, 아이 성격, 아이 식습관까지도.
이럴때 못난 이 어미, 심장이 쿵 떨어진다.
아이에게 온갖 촉각을 맞추고 아이의 표정하나 말투하나에 까지 예민해지기 시작한게 불과 몇년전 부터이므로.
완벽하게 우리 아이는 태어나서 다섯살까지 불행한 엄마를 보고 자랐다.
심리, 성격, 식습관 무엇하나 충족감없이 컸을것은 불을 보듯 자명한 일........
이쯤에서 몇달전의 나는 눈물 한방울 흘리곤 했으나.
깨닫았다면 늦지않았다로 초지일관.
나는 오늘도 달린다. 좋은엄마가 되기 위해.

음식을 가리는 사람은 백프로 사람을 가린다고 한다.
사회적공감이건 타인에대한 공감이건 여하간 공감능력이 아이의 미래를 결정하고 보면 이것저것 재고 따져야한다.
인스턴트에 '인'자도 내 아이에게서 백미터 이상 접근금지를 발포하고 싶은 심정이나 
유별난 것은 아니한만 못한 법.
적당히 버무려주는 센스도 발휘하시라.

어쨌든 엄마라면 읽어라. 읽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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