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죽지 말고 당당하게 - 딸과 함께 읽는 미셸 오바마 이야기
데이비드 콜버트 지음, 박수연 옮김 / 부키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미국이란 나라.
초등학교 시절, 미제 연필 한자루면 모든 친구들의 부러움을 살 수 있었다. 미제 소시지로 도시락 반찬을 채운 날이면 수줍음많고 내성적이던 나와 밥을 같이 먹으려던 아이들이 서로 틱틱거리던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아메리칸 드림을 안고 이민 가는 친구를 부러워 하며 여기 이 좁아터진 나라에 나를 붙들어놓는 부모님을 원망하기도 했다. 그렇게 내 어린 시절의 미국은 화려하고 말그대로 아름다운 나라 美國 였다.

아름다운 나라 미국이 아름다울 수만은 없는 이유 중의 하나인 인종 차별의 역사는 슬프게도 역사로만 기록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아름다운 나라 미국에서 아름답지 못한 피부색을 가진 흑인으로서 살아남기!  기도 죽지않고 당당하게! 
미셸이 그렇게 성장할 수 있는 배경에 자식들이 그렇게 자라길 소망한 부모가 있다. 미셸의 부모는 아이들에게 최고의 것을 주었다. 바로 최고의 교육과 따뜻한 가정, 그것이 었다. 또 항상 자식들에게 열심히 노력하라고 했다. 그것이 미셸이 항상 자신감으로 가득차 모든일을 해 나갈 수 있는 힘이었다.

미셸은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것은 팔 할이 교육이라고 말한다. 그 믿음만큼 그녀는 적극적으로 공부했고 프린스턴과 하버드 로스쿨에서 최고의 교육을 받고 일류 법률 회사에서 변호사로 일했다.(이곳에서 미셸은 버락을 만났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경제적 풍요와 사회적 인정을 한손에 쥐었지만  미셸은 곧 변호사직을 버리고 사회 봉사직으로 이직을 한다. 이 또한 원하는 삶을 살라는 부모님의 가르침으로 커온 미셸의 망설임 없는 선택이었다.

미셸은 낯설고 새로운걸 두려워하지 않았고 기회를 잡으려고 노력했다. 또 모든일에 집중력을 갖고 최선을 다했다. 사소한 일이라도 대충하는 법이 없었다. 미셸은 숨김이 없고 자기 생각을 자유롭게 말할 줄 아는 자신감으로 꽉 차 있는 사람이다. 그것이 그녀가 미국 최초의 흑인 퍼스트레이디가 되는 비결이었다. 
세계 최고의 국가를 자처하는 미국의 백악관 안주인이 된 미셸은 당당하게 말한다.
"꿈꾸고 열심히 노력하는 한 성취에 한계란 없다."고. 

왜 공부해야 하는지 모르고 공부하는 우리시대의 아이들.
진정 자신이 원하는 바 또한 생각할 겨를도 없이 부모가 미는데로만 밀려가는 우리 아이들.
그리고 자신도 정말 왜 공부해야하는지 진정 내 자식이 돈버는 기계가 되길 바래 공부만을 재촉한 적은 없는지 반성이 필요한 우리시대의 부모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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