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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만원으로 세계여행 - 영어 울렁증 상근이의 자급자족 세계 여행
정상근 지음 / 두리미디어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형제가 없는 외동아들인 초등 2년생 아들에게 밤마다 이 책을 읽어주고 있다.
처음 이책은 도서관에서 대여해 보았다.
읽다 보니 9살 아들에게 너무나 읽히고 싶은 책이라 구입을 했다.
전문 작가가 아닌 대학생 글이라 읽기가 수월하고 요즘 아이들의 문체이기 때문에
아이가 이해하기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아이가 잘 모르는 단어나 이야기는 알기 쉽게 풀어 설명해 주기도 한다.
아이는 밤마다 한 챕터씩 읽어달라고 조르고 어쩌다 피곤해 그냥 자는 밤이면 못내 심술이다.
초롱초롱한 눈으로 책을 들여다 보는 아이를 보노라면 나는 내 아이가 상근이 처럼
씩씩한 대한민국의 청년으로 자라날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정말 말 그대로 좌충우돌.. 겁도 없이 달겨드는 상근이를 보노라면
내 아들이 아니라도 너무도 대견하고 나는 이십대에 무엇을 했지 하는 부끄러움증도 일게 된다.
흔히 자식은 나보다 나은 삶을 살기를 바란다고 한다.
나 역시 마찬가지이다.
껴안고 무작정 보호만 한다고 아이가 나보다 나은 삶을 살게 되진 않을것이다.
필요한 것을 알아서 미리미리 챙겨준다고 아이가 나보다 풍요로운 삶을 살게 되진 않을 것이다.
자기 스스로 헤쳐갈 내 아이의 미래
나는 상근이의 자급자족 여행을 보면서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할 지 조금은 감을 잡아가고 있다.
또 아홉살 내 아들은 세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 지 어떻게 살아 가야할 지
그 조그마한 머리로 어렴풋하게 깨닫아 가고 있는 것 같다.
절대 육아서는 아니지만 나와 내 아들은 이 책을 통해 함께 배우고 있다.
그리고 아들은 밤마다 외친다.
"엄마, 상근이 형 오늘은 또 어떻게 지냈을까? 빨리 읽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