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Roots) : 4부작



 [ 3 ]

 

 전편에서 노아의 탈출을 도왔던 키지는 노아가 붙잡히면서 사실이 탄로나 다른

농장으로 팔려 간다.


 그리고 첫날부터 농장주 톰 리에게 강간당한다. 열다섯 살의 어린 나이로.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1816, 노스케롤라이나 톰 리의 농장.

 불임의 아내를 둔 톰 리의 성적 노리개가 된 키지는 굴욕을 참으며 아버지 쿤타

킨테를 생각한다.


 톰 리와의 사이에 태어난 조지도 이젠 제법 자라 노예 밍고가 돌보는 투계들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고 톰 리는 투계장에 조지를 데리고 다니기 시작한다.


 톰 리는 어렵게 자라던 자신을 지금에 있게 해준 투계에 진심이었는데 그런 상황을 알게 된 조지는 밍고의 닭을 기르고 다루는 방법도 유심히 보고 배운다. 그러면서 밍고로부터 치킨 조지라는 별명을 얻는다.


 12년 후인 1828.

 성인이 된 조지는 목사의 딸 마틸다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닭을 조련하는데도 진심이었다.


 그리고 투계가 있던 날.

 조지는 닭싸움을 통해 번 돈으로 자유를 찾은 흑인 벤을 만나고 그로부터 많은

것을 알게 된다.


 드디어 시합이 벌어지고 자신이 조련한 닭이 승리를 거두면서 큰돈을 번 톰 리에게 자신의 배당을 요청하면서 자유를 살 꿈을 꾸게 되는데......


 다시 또 느끼게 되는 일이지만 세상에는 참 나쁜 놈들도 많다.


 자신이 한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뒤집는 놈. 실컷 이용해 먹고 결정적인 순간에 뒤통수치는 놈. 남이 가진 좋은 것을 술수를 써서 뺏으려는 놈. 그런 놈들 사이에

끼인 치킨 조지는 무슨 죄?


 갈수록 험난한 가시밭길이 예고된 치킨 조지의 앞날. 하지만 누가 알겠나? 세상만사가 세옹지마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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