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유물론
알라딘(디폴트) / 1988년 11월
평점 :


역사적 유물론

                                                              빅토르 아파나셰프


 앞 시간에는 마르크스의 공산주의 이론의 기초를 이루고 있는 철학적 근거인 변증법적 유물론과 유물사관(역사적 유물론) 중 변증법적 유물론에 대해 알아본 바가 있다.


 오늘은 그 나머지 하나인 역사적 유물론(유물사관)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저자는 역시 소련 공산당 기관지 프라우다의 편집장이었던 빅토르 아파나셰프다.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자연의 발전뿐만 아니라 사회의 발전이 지니는 변증법적-유물론적 성격도 밝혀내고, 그리하여 사회의 발전에 관한 유일한 과학적 이론을 창조했는데, 이 이론이 바로 역사적 유물론이다.


 마르크스의 역사발전 5단계설에 따르면 역사는 원시 공산 사회 고대 노예 사회 중세 봉건 사회 근대 자본주의 사회를 거쳐 궁극적으로 인간 사회

가 공산사회에 이르게 된다고 주장했으며,


 자본주의는 독점자본주의(제국주의)의 단계를 거쳐 사회주의로 필연적으로 이행하는데 사회주의의 최고의 단계가 공산주의라고 했다.


 각 발전단계는 물론 유물론적 변증법에 의해서 다음 단계로 이행한다. 이것이 역사적 유물론의 대강이다.


 저자의 의견에 따르면,

 오래전부터 사상가들은 사회에 관한 문제들을 생각해 왔다. 그러나 마르크스 이전의 사회학은 과학적이지 못했고 대부분 관념론적이었다.


 그래서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새로운 사회발전의 이론인 역사적 유물론을 창조했다고 한다.


 그들은 사회적 존재가 사회적 의식을 규정한다는 명제를 정식화했는데, 사회적 존재란 물질적인 삶, 모든 생산활동, 생산과정에서 사람들 사이의 경제적 관계들

을 포괄한다.


 그리고 사회적 의식은 사람들의 정신적인 생활, 사람들의 행동을 이끄는 관념,

이론, 견해 등을 일컫는다.


 역사적 유물론의 과제는 사회와 사회의 발전법칙들을 연구하는 것이며, 역사적 유물론의 주춧돌은 역사적으로 규정된 물질적 부의 생산양식을 토대로 삼는 경제적 사회구성체에 관한 학설이다.


 여기서 생산양식이란 생산력과 생산관계를 말하는데, 생산력이란 생산수단(인간의 노동이 가해지는 노동대상 + 기계, 도구 등의 노동수단)과 노동력을 말하며 생산관계란 생산과정에서 인민들 사이의 관계를 말한다.


 이 생산력과 생산관계도 결코 정체하지 않고 끊임없이 성장하고 발전하며 개선되는데 생산관계는 생산력을 토대로 형성되지만 그것이 또 생산력에 능동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이 생산양식이 사회의 경제적 토대를 이루고 그 위의 상부구조(정치적, 법적, 철학적, 도덕적, 예술적, 종교적 견해나 그에 상응하는 관계, 제도 및 조직)

와 상호작용을 한다.


 그런데 필연적인 역사의 과정에서 인민의 의의는 무엇인가?


 노동의 주체인 인민은 사회발전을 결정하는 세력이며 바로 역사의 실질적인 창조자들인데 이들 계급이 정치적 적들과 성공적으로 싸우기 위해서는 지도자들과 이데올로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마르크스, 엥겔스, 레닌 등이 이에 해당하며 그런 역할들을 한다.


 자본주의 사회의 역사는 프롤레타리아트와 부르주아지 사이의 투쟁의 역사인데 프롤레타리아트의 사명은 바로 부르주아지들과 싸워 착취와 자본주의를 철폐하고 계급 없는 공산주의 사회를 건설하는 것이다.


 자본주의가 발전함에 따라 부르주아지에 맞서는 프롤레타리아트의 투쟁 형식도 훨씬 다양해지고 격렬해지는데 프롤레타리아의 계급투쟁에는 경제투쟁, 정치투쟁이데올로기 투쟁 등 세 가지의 주요 형식들이 있다.


 경제투쟁은 노동쟁의가 대표적인 사례가 되겠고, 정치투쟁은 자본주의를 전복하고 국가 권력을 획득하여 노동자 계급의 국가를 세우는 것이며, 이데올로기 투쟁은 자본주의 사회를 지배하는 부르주아 이데올로기에 대한 투쟁이다.


 프롤레타리아트가 자본주의를 타파하면 바로 사회주의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그들 사이의 중간단계를 거쳐야 하는데, 그것이 프롤레타리아 독재체제이다. 프롤레타리아 독재체제란 도시의 노동자들과 공장 및 산업체 노동자들이 전체 인민을 지도하는 것을 말한다.


 프롤레타리아 독재야 말로 질적으로 새로운 민주주의인데 그런 국가에서, 노동자 계급과 그들의 전위인 공산당이 지도 역할을 담당하는, 전체 인민의 정치적 조직인 전 인민 국가로 변하고, 다음으로 노동조합 등 인민의 대중조직을 포괄하는 인민의 공산주의적 자치정부가 되었다가 궁극적으로는 각자가 자신의 능력에 따라 일하고 각자 자신의 필요에 따라 받는원리가 실현되면 국가는 소멸할 것이다.


 이 저서에서는 이후에도 사회주의 혁명, 민족해방혁명, 사회적 의식화 등의 내용들을 포함하고 있으나, 이상의 내용들이 역사적 유물론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이론들이다.


 그런데 저자가 소련 공산당 기관지 프라우다의 편집장이라는 태생적 한계 때문인지, 저서의 내용들이, 사회 혼란을 조장하는, 부르주아 타도를 위한 프롤레타리아트 혁명을 과하게 선전, 선동하고 공산주의를 지나치게 미화하며, ‘마르크스의 가르침은 진리이기 때문에 전지전능하다.’는 식으로 마르크스, 엥겔스, 레닌을 신격화하고 있어서 조금 불편한 점도 없지 않았다.


 지금에서의 생각이지만, 교언영색으로 포장된 그의 이론에도 불구하고, 자본주의가 아니라 소련에서 공산주의가 몰락한 것을 보면 마르크스의 이론은 또 하나의 공상적 사회주의 이론이었던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 이전에 역사적 유물론은 이런 비판을 받는다.


 「역사 유물론은 1950년대에 들어서 공산당 내부의 비판을 피하고 공산당의 권위를 지키기 위한 수단으로써 대폭 수정되었고 논리적으로 자가당착에 빠지게 되는 모습을 보여 현재는 거의 이용되지 않는 이론이다.


 유물사관은 생산력과 생산관계의 모순을 비롯해서 계급적 모순을 역사발전의 원동력이라고 주장하는 변증법적 역사해석을 시도해 왔으나 1958년 이후 공산권의 모순 논쟁에서는 모순이 역사발전의 원동력이 아니요, 모순의 지양이나 통일 단결이 그 원동력이라고 주장함으로써 중·소 분쟁이나 체제내의 반목·비판의 여지를 주지 않으려는 방향으로 유물사관을 크게 수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1951년 스탈린의 논문 마르크스주의에서의 언어학이래 언어·문법·수학 등은 토대도 상부구조도 아니며, 따라서 계급적인 것도 아니라고 수정하게 됨으로써 유물사관의 토·상부구조의 구분법을 스스로 부인하는 자가당착에 빠지게 되었다.[1]


 끝으로 소비에트 사회주의 연방 공산당(CPSU)의 강령을 소개한다.


 『공산주의는 생산수단 공유제의 한 형식과 사회의 모든 성원들의 완전한 사회적 평등을 갖춘 계급 없는 사회체계이다. 공산주의에서는 과학과 기술의 끊임없는 진보를 통해 생산력이 성장함으로써 인민의 전인적인 발전이 성취된다. 협업적 부의 모든 원천들은 더욱 풍부하게 넘쳐흐르게 될 것이며 각자 자신의 능력에 따라 일하고 각자 자신의 필요에 따라 받는다.’는 위대한 원리가 실현될 것이다. 공산주의는 고도의 조직된 자유롭고 사회적으로 자각된 근로 인민의 사회이다. 또한 공산주의에서는 사회의 이익을 위한 노동이 모든 성원들에게 제일 중요한 요구이며 그 필연이 모두에게 한결같이 인식되어 각 개인의 능력이 전체 인민의 가장 위대한 이익에 봉사하게 될 것이다.


 참고문헌.

 [1] 위키백과, 역사적 유물론2023. 10. 11. https://ko.wikipedia.org/wiki/

역사적_유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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