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여 마땅한 사람들
피터 스완슨 지음, 노진선 옮김 / 푸른숲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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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여 마땅한 사람들

(The Kind Worth Killing)

                                                                      피터 스완슨


 히스로 공항 비즈니스 클래스 라운지 바에서 테드는 우연처럼 아름다운 여인 릴리를 만난다.


 테드는 전도유망한 사업가로 여생을 돈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사람이었고 릴리는 윈슬로 대학의 문서 보관 담당자로 일한다고 했다.


 여행 목적지가 같은 두 사람은 비행기가 지연되면서 같이 술을 마시는 시간이 길어졌고 테드는 결국 자신과 아내 미란다 사이의 관계를 이야기하게 된다.


 테드의 아내는 지금 메인 주 남쪽 해안가에 있는 케네윅에서 브래드 다겟이라는 시공업자와 함께 그들이 머무를 새 집을 짓고 있던 중 시공업자와 눈이 맞아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테드는 아내를 죽이고 싶다고 릴리에게 털어놓는다.


 릴리는 열네 살이 되던 여름, 엄마의 초대 손님으로 한 집에서 같이 지내던 쳇이라는 화가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것에 앙심을 품고 그를 숲으로 유인하여 버려진 우물 속에 빠뜨려 살해하는데 성공한다.


 테드와 릴리의 이야기는, 테드의 옆자리 할머니가 자리를 릴리에게 양보함으로서 계속되었는데 그녀는, 남편을 이용하여 결혼까지 하고, 남편이 번 돈을 쓰는 걸로도 모자라 그의 돈을 받는 남자와 바람을 피운다면 그녀는 죽여 마땅하다고 하면서 그녀를 안 들키게 죽여야한다고 말했다.


 일면식도 없는, 그냥 우연히 스쳐 지나가는 사람이라서 다시 만날 일이 없을 것

으로 생각하고 가볍게 농담 삼아 던진 한 마디의 말이 구체화되는 시발점이었다.

비행기에서 내린 두 사람은 일주일 뒤에 다시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다. 다만,

쪽 중 어느 한쪽이나 양쪽 모두 마음이 바뀌면 나가지 않아도 되는 조건으로.


 테드가 집으로 돌아왔을 때 아내 미란다는 테드가 아무것도 모를 것이라 생각하며 태연하게 그를 대했지만 테드는 그녀를 보는 순간 그녀와 브래드의 성관계 장면이 머릿속에 떠올라 평소처럼 그녀를 대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일주일이 지난 후 테드는 결국 릴리와 약속했던 장소로 그녀를 만나러 가게 되는데......


 악녀들.

 소설 속의 이야기지만 가면에 가려진 그 이면의 참 모습은 소름이 끼칠 정도로

무섭다.


 철저하게 이용당하면서도 무언가에 눈이 멀어 똥오줌 못 가리는 어리석은 남자

. 불쌍하다.


 딱히 죽일 이유도, 필요도 없을 것 같은데 왜 자꾸 사람을 죽이려는 것일까?

인의 추억 때문일까? 증거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 죽이고 또 죽이고.

 죽여 마땅한 사람이라면 죽어 마땅한 사람이라서 일까?

 때로는 상상을 뛰어넘어 자꾸 독자의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재미있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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