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론.참회록
레오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 신원문화사 / 1992년 7월
평점 :
절판


인생론

(О жизни)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인생론은 작가의 창작활동 말기인 1887년에 쓴 작품으로 그의 사상과 철학을 집대성한 책이며, 이 책은 인생의 궁극적인 목적이 무엇인지, 인생에서 정신적 가치와 물질적 가치는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는 인생의 목적은 행복 추구에 있으며, 행복의 달성은 사랑으로서만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여기서 말하는 사랑은 인간에게 주어진 합리적 의식에 따르는 자아의 활동이며, 자기 자신보다 다른 사람의 행복을 우선시하는 이타주의적 사랑인, 그는 남을 위해 자신의 행복을 포기할 때 참된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말한다.


 상기 문단의 인용이 톨스토이의 인생론에 대한 일반적인 서평인데, 이제 그의 글들 속으로 들어가 구체적이고 자세한 그의 잔소리(?)를 들어보자.


 인생은 사람을 행복하게 하기 위하여 필요한 것이며 인간은 인생을 보다 나은 것으로 만들고자 노력한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기를 바라면서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생활하고 있다. 누구에게 있어서나 산다는 것은 곧 행복을 원하며 그것을 소유하는 것이므로, 행복을 바라고 누리는 일이 결국 삶인 것이다.


 하지만 그 행복은 남들에 의하여 좌우되기 쉽기 때문에 이기적인 생각은, 행복을 얻기 위하여 남의 막대한 행복과 심지어 생명조차 뺏을 각오를 해야 한다.


 이런 전제를 놓고 톨스토이는 삶과 인생과 관련이 있는 생명과 인간생활을, 과학적으로 접근, 분석하고, 동서양의 사상가들의 이론, 그리고 종교적인 시각, 심지어는 우주의 법칙 등으로 확인하려 한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모두가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고 가족에게 이끌리어 사는 생활을 동물적인 생활이라 비유하며 그들이 인생을 알게 될 기회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오랫동안 이어져 온 여러 나라의 생활습관이나 관습도 이성이 결여된 행동이라 단언했다.


 그런데 그가 말하는 행복이란 것도 개인적인 행복만을 추구하는 동물적인 자아의 행복인 경우에는 참된 행복이 아니며 그것이 이성적인 의식에 지배 받는 경우에만 참된 행복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이런 동물적인 자아가 전혀 필요 없는 것이냐 하면 또 그것은 아니며, 그것은 또 인간의 참된 행복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필요하다는 것이.


 모든 사람이 너를 위해서 살며, 자기 자신보다도 너를 사랑해 줄 것을 바란다면 너 또한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사랑해야만 한다. 그래야 비로소 네가 원하는 행복을 얻게 될 것이다.


개인적인 생존의 행복을 불가능하게 하는 것은,

 첫째, 서로 개인적인 행복만을 찾으려고 하는 생존경쟁이며,

 둘째, 생명의 낭비와 포만과 고통으로 이끄는 향락의 기만이고,

 셋째, 죽음이다.


 여기서 죽음이란 죽음의 공포를 말하는데 이런 것들을 없애야 행복을 얻을 수 있. 그리고 그것은 이성적인 의식으로 가능하다.

 그런 다음 톨스토이는 사랑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데......


 사랑은 자기를 희생시켰을 때에 비로소 참된 사랑이 된다. 이러한 때에만 우리들은 모두 이것만을 참된 사랑이라고 인정하며, 그러한 사랑 속에서만 사랑의 보람을 찾아내는 것이다.


 사랑하는 자만이 참으로 사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교의에 의하면 사랑은 생명 그 자체이며 축복을 받은 끝없는 영원한 삶이다.


 이상이 내가 읽은, 톨스토이의 인생론의 개요이다.


 어떻게 사는 것이 옳을까? 내가 살아온 것이 옳은 방향이었을까? 어릴 적 국어 선생님이 얘기해 주신 톨스토이의 인생론이라는 마른 우물속의 나그네는 사실일? 하는 등의 이유로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그런 면에서, 톨스토이 식으로 보면, 나는 허무하게도 참된 인생이 아닌 삶을 살아왔다.(다행히 국어 선생님의 이야기는 톨스토이의 참회록에 나오는 이야기였.)


 톨스토이의 이 책에는, 행복, 이성적인 의식, 죽음, 자아, 생명이란 단어들의 연상 작용 같이 어이지는 명제들을 나름대로 생각하고 표현하면서 인생에 대한 설명들을 이어가고 있는데, 그 내용이 - 아직 내가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 그의 사상에 기반을 둔 언어의 유희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작가의 사상이 너무 심오하여 내가 따라가기에는 어렵고 힘겹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작가는 책의 말미에 나는 내 인생의 의의를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 예로써 이용할 생각은 전혀 없다. 나의 인생은 다른 사람의 견본이 아니다.’라고 하

였는데 이것으로 나의 허무감을 조금이나마 보상 받고 싶었다.

 이것은 톨스토이가 생각하는 그의 인생론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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