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
마리오 푸조 지음, 캐롤 지노 완성, 하정희 옮김 / 늘봄 / 2004년 3월
평점 :
품절


패밀리

(The Family)

                                                                     마리오 푸조


 이 작품은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 바티칸을 배경으로 보르지아 가문의 흥망성쇠를, 그들의 야심과 음모를 주로 하여 그려낸, 대부의 작가 마리오 푸조가 15년 간 자료를 수집하여 집필한 역작이다.


 안타깝게도 작가는 작품을 완성하지 못하고 세상을 떴고 그의 유지를 받든 동료가 그 뒤를 이어 작품을 완성했다.


 흑사병이 인구의 절반을 죽음으로 몰아넣으며 전 유럽을 휩쓸고 있을 때, 많은

시민들은 절망에 빠져 천국에서 지상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우리가 지금 이탈리아라고 알고 있는 나라는 아직까지 존재하지도 않았다. 대신 그곳에는 다섯 개의 강대국 베네치아, 밀라노, 피렌체, 나폴리, 로마가 있었다.


 그 시기는 교회와 국가는 정치적 권력을 놓고 싸우기만 했고, 인간의 마음에 하느님의 말씀이 아니라 이성이 지배하면서 탐욕과 범죄가 횡행했지만 한편으로는

철학과 예술이 꽃피던 문예부흥의 시대가 열렸던 시기이기도 했다.


 그런 시대가 바로 로드리고 보르지아 추기경과 그의 가족이 살았던 시대였다.

당시의 다른 성직자들과 같이 추기경 로드리고 보르지아도 정부 바노차와의 슬하에 세 아들과 한 명의 딸을 두고 있었다.


 큰아들 차사레, 딸 루크레지아, 둘째 아들 후안, 갓난 아이 조프레가 그들이었는데 추기경은 가문의 번성을 위하여 아이들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차사레를 성직자후안을 군인으로 키우고 싶어 했다.


 하지만 그의 희망과는 달리 아들들 간에는 미움과 불신이 싹트고 있었으며 차사레는 성직자보다 항상 군인이 되고 싶어 했다.


 몸이 약했던 교황 인노센트가 승하하자 로드리고 보르지아 추기경은 몇몇 추기경들과 재산과 지위와 기회 관한 새로운 거래를 주고받으며 강력한 후보였던 줄리아노 델라 로베레 추기경을 재치고 교황이 되었다.


 알렉산데르 6세로 교황이 된 로드리고 보르지아는 곧장 큰아들 체사레를 추기경으로 임명했다.


 그런 다음 그는 자신의 정치적인 위상을 높이고자 겨우 열세 살에 불과하던 그의 딸 루크레지아를 페사로의 공작인 지오반니 스포르차와 정략결혼 시키기로 마음먹는다.


 하지만 딸의 마음을 믿지 못하는 교황은 가문의 번성을 위한다는 명분을 세워 루크레지아를 오빠인 차사레와 근친상간을 하게 만드는데......


 바티칸이 권위 뒤에 숨어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교황 알렉산드르의 끝없는 탐욕.


 자신이 저지르는 패륜은 물론이고 자식들까지 자신이 목적하는 바를 달성하기 위한 음모에 철저하게 이용하는 교활함.


 자신의 이익에 조금이라도 방해가 되는 인물이라면 그것이 사랑하는 딸의 남편

, 사위일지라도 과감하게 조치하는 잔인함.


 그런 통치술과 음모를 보고 배운 아들들도 역시 아버지를 닮아가면서 교황은 자신이 저지른 패악들로 인해 서서히 파멸의 길로 다가간다.


 역사상 가장 타락한 교황으로 유명하며 뇌물, 돈세탁, 매관매직, 친인척 비리 조장, 밀실 정치 등 정치판에서 벌어질 수 있는 온갖 부정부패를 저지른 인물인 교황 알렉산드르 6세의 이야기를 음모론을 중심으로 전개하고 있는데 과히 그가 저지른 패악이 상상을 초월했다.


 작가가 그런 이야기들의 자료를 15년간이나 모아서 집필했다는 그 열성만큼 스

토리 또한 흥미진진하여 대부에 이은 그의 역작으로 손꼽을 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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