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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패리시 부인 ㅣ 미드나잇 스릴러
리브 콘스탄틴 지음, 박지선 옮김 / 나무의철학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마지막 패리시 부인
(The Last Mrs. Parrish)
리브 콘스탄틴
앰버 패터슨은 아무도 자신의 존재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는 정말 하찮은 존재였고 매일 뼈 빠지게 일해야 하는 죽도록 괴로운 일상에 신물이 나서 뭔가 변화를 꾀할 순간을 기다렸다.
앰버는 세 달째 매일 체육관이 다니던 중 대프니 패리시를 만나 낭포성 섬유증을 화두로 서로 친교를 맺는다. 대프니의 여동생이 열네 살 때 그 병으로 세상을 떴는데 앰버 역시 그 병을 앓은 여동생이 있었다고 하면서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두 사람은 급속하게 친해지게 된 것이었다. 하지만 앰버의 말은 거짓이었다.
그렇게 친해지기 시작하자 대프니는 앰버를 친 여동생 같이 생각하고 그녀를 위원회 모임에 초대하였다. 대프니는 막대한 부를 가진 남편이 후원자인 낭포성 섬유증 환자를 돕는 줄리스 스마일 재단의 대표직을 맡고 있었다.
대프니는 6명의 회원들에게 앰버를 소개하였는데 그 중 메러디스만 앰버의 배경에 의혹을 제기하며 그녀가 멤버가 되는 것을 탐탁지 않게 생각한다. 하지만 대프니는 대표의 권위로써 그녀를 눌러 더 이상 앰버에 대한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조치했다.
그런데 메러디스뿐만 아니라 남편인 잭슨조차 대프니가 앰버와 지나치게 가까워지는 것은 달가워하지 않는 것 같았는데......
지구가 언제나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치밀하게 계획하며 인생을 더럽게 사는 인간들이 나오는 이야기.
내 것이 소중하면 남의 것도 소중하거늘 스스로 노력해서 이룰 생각은 않고 어찌 남의 것을 탐하여 빼앗을 생각을 하는지?
그래도 결정적인 한 방이 나오기 전까지는 모두가 원하는 방향으로 해결되어 가는 것 같아 무척 안도하였는데, 그러면 그들이 벌인 게임에서 진정한 승자는 과연 누구였을까?
「재능 있는 리플리」의 ‘리플리’와 비교될 만한 반사회적인 여성 괴물, 앰버 패터슨이 등장하는 심리 서스펜스인데, 간결하면서도 섬세한 문체로 스토리를 흥미진진하게 엮어 가면서 독자의 궁금증을 유발시키고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는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