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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코담뱃갑 ㅣ 동서 미스터리 북스 108
존 딕슨 카 지음, 전형기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7월
평점 :
황제의 코담뱃갑
(The Emperor's Snuff Box)
존 딕슨 카
이브 닐은 남편인 네드 아투드가 유명한 여자 테니스 선수와 놀아나자 이혼 소송을 제기했으나 네드 측에서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이브는 아름다운 용모와 날씬한 몸매, 원만한 성격의 소유자로 더할 나위 없이 마음이 착했으며 남을 의심할 줄 몰랐다. 하지만 그녀는 그런 것 때문에 세인들의 평판에 무척 신경을 쓰며 살았다.
그런 이브가 길 건너편에 사는 매우 선량하고 성실해 보이는 청년 토비 로즈를 알게 되었고, 드디어 토비가 그녀에게 구혼을 하고 이브가 이를 받아들임으로서
두 사람의 약혼이 발표되었다.
어느 날 새벽 1시 15분 전 네드 아투드가 이브의 침실로 숨어들었다.
이브는 큰 소리로 사람을 부르고 싶었지만 길 건너 맞은편이 약혼자의 집이고 그 집의 어른인 모리스 로즈 경이 아직 잠들지 않은 채 수집품 따위를 감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충동을 가까스로 억제하고 네드에게 집에서 나가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네드는 뻔뻔스럽고 능글능글하게 요청을 거절하였는데 그렇게 실랑이를 벌이던 두 사람은 한 순간 맞은편 집의 모리스 로즈 경이 누군가에 의해 살해당한 장면을 목격하게 되는데......
작가인 존 딕슨 카는 미스터리 작가로 꽤 유명한 인물이고 특히 밀실트릭에 집착하여 명성을 날린 바 있다.
이 작품은 그가 데뷔한 지 12년이 지나서 발표한 그의 대표작으로 불릴 만한데, 역시나 물리적으로 절대 있을 수 없을 것 같은 불가능한 조건들을 가능으로 바꾸
는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그런 상황들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스토리의 전개가 복잡하고 다소 더딘 감이 없지 않지만 그것도 읽을수록 묘미를 느낄 수 있게 하는 면도 있었다.
책 속에는 그의 중편 제3의 총탄(The Third Bullet)도 함께 수록되어 있는데 추
리의 과정이 비슷하여 그의 추리 성향을 어렴풋이나마 짐작할 수 있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