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구름과 비 전9권 세트 - 이병주 역사대하소설
알라딘(디폴트) / 1983년 11월
평점 :


바람과 구름과

                                                                          이병주


[ 5 ]

梁園(2)


 최천중은 삼전도에 지은 새집, 삼전도장을 관리할 사람을 물색하다 여러 사람, 특히 박규수의 의견을 좇아 어렵게 원여운을 모시는데 성공하여 함께 서울로 향한.


 도중에, 상전이었던 백초시어른을 때려죽이고 도피 중이던 종 진금쇠를 붙잡아

관군들의 눈을 속이기 위해 여장을 시켜 동행하게 된다.


 이로서 서울로 향하는 행렬은 최천중과 유만석, 원여운과 그의 시중을 드는 기춘, 남장을 하고 벙어리로 행세를 하며 신분을 숨긴 양인환에 여장을 한 진금쇠가 추가되었다.


 그러면서 양인환을 여운에게 붙여줄까 유만석에게 붙여줄까 망설이다 결국은 자신이 건드리고 만다. 그럼 그렇지 그 난봉기가 어디 갔겠느냐?


 일행이 신륵사에서 월산스님을 만나고 길을 나설 때쯤 부부도적 심명길에 대한

소문이 무성하더니 도중에 그가 붙잡혀 참수되는 광경을 구경하기도 했다.


 조정은, 신왕이 등극하기는 했으나 아직은 그 기간이 일천하여 빈번한 인사 등으로 인한 국정의 난맥은 전왕 때와 별반 달라진 것이 없었으며 그로 인해 세간에서는 흥선대원군의 대단한 의욕에 기대를 품으면서도 그의 정책에 관해서는 설왕설래하였다.


 드디어 관련 기관들의 허락을 받아 삼전도장이 공식적으로 문을 열었고 당분간 도장을 떠나 있기로 작정한 최천중은 연치성과 함께 재물을 모으는 일에 신경을

쓰기로 하는데......


 삼전도장이 천하에 재주가 있는 사람들을 모은다는 소문이 온 나라에 퍼지자 북도 삼수갑산 호곡(虎谷)에서 호랑이를 잡으며 생활하던 홍경래의 휘하 장군이었던 우창후의 세 제자들도 삼전도로 향한다.


 이야기의 절반이 흘렀는데 아직도 최천중이 지향하는 바 뚜렷한 목표를 가늠할 수 없는 것이 자꾸만 궁금증을 유발시킨다. 혹시 최천중이 삼전도장을 수호지의

양산박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