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빌론(Babylon)

감독 : 데이미언 셔젤
출연 : 브래드 피트. 마고 로비. 디에고 칼바. 진 스마트. 조반 아데포. 리 준
리 등
수상 : 2023년 제80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음악상 수상 등
2023년에 미국에서 제작된 영화다.
1926년 Bel Air, CA.
마누엘 토레스 일행이 힘들게 코끼리를 운반하여 도착한 곳은 돈 월컨이 주최하는 마약과 섹스가 난무하는 할리우드의 광란의 파티장이었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심부름을 하다 잠시 휴식을 위해 파티장 밖으로 나온 마누엘은 넬리 라로이라는 여자를 만나는데 그녀는 아직은 아니지만, 앞으로는 자신이 위대한 스타가 될 것이라고 자신만만해한다.
그리고 두 사람은 함께 마약을 하면서 마누엘은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계에서 무언가 거대한 것의 중요한 일부분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늘어놓는다.
이어서 아내와 부부싸움 중인 남자 잭 콘래드가 등장하는데 그는 당대 할리우드의 대스타로, 파티장에 들어서자 모든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대접을 받는다.
그런데 광란의 파티가 최고조에 이르자 죽는 사람이 발생하고 이를 무마하기 위하여 코끼리가 등장하면서 파티는 파장으로 접어든다.
다음날.
아직도 술이 덜 깬 콘래드를 집에 태워다 준 마누엘은 그것으로 인하여 그와 함
께 일하게 되는데......
이 영화는, 때는 1920년 대 후반, 무성영화 시대에서 유성영화 시대로 넘어가는 영화계의 격동의 시기에 각각 성격이 다른 세 사람 - 대스타를 꿈꾸는 넬리 라로이와 당대 할리우드의 대스타인 잭 콘래드, 그리고 영화계에서 무언가 거대한 것의 중요한 일부분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가진 마누엘 토레스 – 을 등장시켜 할리우드 100년 간의 영화사(映畫史) 속의 인물들과 역사에 대한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 같았다.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1,500년간이나 세계 최대의 도시로 번성하였던 바빌론이 영화의 제목인 것이, 오늘날의 영화산업의 발전을 의미하는 것인지 아니면 언젠가는 오게 될 것으로, 불확실하지만, 지속 불가능할 것이라는 영화산업의 염려에 대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문제는 이 영화가 올해 최고의 영화라는 호평부터 올해 최악의 영화라는 혹평까지 호불호가 갈리는 반응이 나왔다는 점이었다.
아닌 게 아니라 영화를 보면서도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내용의 연결이 끊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혹평이라면 그렇게 필요하지도 않은 지나친 무질서와 난잡함을 스크린에 담았다는 점과 등장하는 세 주인공의 이야기들이 서로 융화되지 않고 관련성들이 따로 논다는 점인 것 같았고, 호평이라면 그런데도 불구하고 영화 음악과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은 나무랄 데가 없었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100년간의 헐리우드 영화의 변천 역사를 개관했다는 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