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구름과 비 전9권 세트 - 이병주 역사대하소설
알라딘(디폴트) / 198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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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구름과

                                                                           이병주


[ 2 ]

殘絲(2)


 최천중은 춘당대시(春塘臺試)에 난동을 부린 죄과로 의금부에 갇혀 있던 연치성을 형조판서 김응균과 영의정 김좌근에게 이만 냥이라는 거금을 상납하고 구해낸.


 연치성은 엄청난 무술 고수였는데 아버지는 퇴관한 양반이었지만 어머니가 노비였다. 그래서 무과에 응시하여 우수한 기량을 펼치고도 천출이라는 이유로 낙방을 하자 시관을 만나러 갔다가 말썽이 생겨 붙잡혀 투옥되었던 것이었다.


 연치성은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최천중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최천중을 따르기로 작정하였고 최천중이 이를 허락함으로서 행동을 같이 하게 된다.


 그리하여 최천중은 연치성, 구철용, 우만석과 함께, 장차 자신의 야망을 이루는

기반을 삼고자 구입한 토지들을 살펴보기 위한 장도에 올랐다.


 그 첫 번째 목적지가 부안이었는데 그곳에서 최천중은, 무슨 염복이 그렇게 많은지 이미 세 명의 여인과 인연을 맺고 있음에도 또 다시 박숙녀에게 처녀장가를 들고 마음에 드는 부하도 구하는데......


 인생은 아무 일도 안 하고 있기엔 너무 지루하고 무슨 일을 하기엔 너무나 짧다고 생각하는 최천중이지만 서두르지 않고 하나하나 자신의 큰 야망을 달성하기 위해 여러 곳을 주유(周遊)하며 연치성 등 인재를 모으고 그들과 함께할 터전을 다지기 위한 사전 작업을 착실하게 진행시켜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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