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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올 더 머니
리들리 스콧 감독, 마크 월버그 외 출연 / SM LDG / 2018년 7월
평점 :
품절
올 더 머니
(All the Money in the World)

감독 : 리들리 스콧
출연 : 미셸 윌리엄스. 크리스토퍼 플러머. 마크 월버그. 찰리 플러머. 로망 뒤
리스 등
2017년 미국에서 제작된 영화로 존 피어슨의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
다.
1973년 로마.
할 일도 없이 밤거리를 어슬렁거리던 16세의 존 폴 게티 3세가 괴한들에게
납치된다.
미국에 있는 할아버지 J. 폴 게티에게, 손자가 납치되었다며 아이의 엄마인 게
일과 이탈리아 경찰이 통화를 원하지만 노인은 바쁘다며 이를 거부한다.
할아버지 J. 폴 게티는 그냥 부자가 아니라 세계 역사상 제일의 부호였다.
그는 1948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유전을 개발한 이후로 슈퍼탱크라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유조선으로 석유를 서방으로 실어 날라 세계적인 석유재벌이 된 인물이었는데 돈에 대해서는 철저한 관념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아들과도 소원한 관계를 가지다가 능력도 따르지 못하는 아들에게 과분한 사업을 맡겨 그가 약물 중독으로 폐인이 되다시피 하자 부부는 이혼을 하였고 손자 폴은 엄마와 이탈리아에 살고 있었다.
폴을 납치한 납치범들은 엄마 게일에게 전화하여 1,700만 달러의 몸값을 요구한다.
게일이 돈이 없다고 말하지만 납치범들은 시아버지에게 가서 돈을 받아오라며 전화를 끊었다.
다급해진 게일은 시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미국으로 날아가는데......
원작의 작가는, 세상의 모든 돈을 가졌지만 그 누구보다 불행했던 미국의 석유재벌 게티 가문의 실화에 바탕을 두고 책을 썼다고 한다.
16세의 폴 게티가 납치되어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지만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었던 할아버지 J. 게티는 손자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도 몸값 지불을 거부하는데, 오직 힘 없고 돈 없는 아이의 엄마 게일만이 납치범과의 협상을 준비한다.
돈에만 관심을 가지는 할아버지와 납치범들의 탐욕도 문제고 이에 맞서 아들을 구하려는 어머니 게일의 안타까운 심정도 이해되지 않는 바 아니지만 납치범들에게 굴복하는 현상은 그렇게 쉽게만 생각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우리가 테러범들과 협상하지 않는 이유는 그것이 확대 재생산의 악순환을 방지하기 위함인데 할아버지가 돈이 있으면서도 손자의 몸값을 지불하지 않는다고 냉혹한 구두쇠라고 폄훼하는 것은 옳지 않은 것 같다.
그런데 영화 속에 경찰은 뭐하냐? 별로 하는 일이 없네? 돈도 뺏기고 범인도 못
잡고.
아이의 신체 일부를 잘라내는 부분이 너무 끔찍해서 마크 월버그의 화려한 복수 액션을 기대했는데 조금은 실망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