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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 오프 ㅣ 밀리언셀러 클럽 139
데이비드 발다치 엮음, 박산호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페이스 오프
(Faceoff)
Baldacci, David 엮음
2004년,
게일 린즈(Gayle Lynds)와 데이비드 모렐(David Morrell)이란 뛰어난 두 명의
스릴러 작가가 의기투합하여 국제 스릴러 작가 협회를 만들었다.
그 동안 각 장르별로 ‘미국 추리작가 협회’, ‘호러 작가 협회’, ‘로맨스 작가 협회’ 등이 수천 명이 넘는 회원들을 보유하고 오랜 기간 작가들을 대변하고 있었던
것에 반하여 스릴러 작가들에게는 그런 단체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탄생한 이 단체는 처음부터 독자적이고 획기적인 방식으로 운영하기 위하여 회원들에게 회비를 걷지 않고 협회에서 자체적으로 책을 만들어 출판사에 팔고, 그 수익금으로 운영비를 충당하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처음으로 탄생한 것이 2006년에 제임스 패터슨이 편집한 『스릴러』였다. 이 책에는 서른세 명의 회원이 기부한 단편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전 세계적으로 50만부가 넘게 팔려서 역대 최고의 베스트셀러 선집 중 하나가 되었다.
그렇게 시작된 프로젝트가 맥을 이어오다 2014년 데이비드 발다치가 이 책 『페이스 오프』를 편집하게 되었다.
이 책 속에는 22명의 작가가 쓴 11편의 스릴러 단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두 명의 작가가 각자 자신의 소설 속의 주인공을 동시에 한 작품 속에 출연시켜 사건을 해결하는 기발한 방식으로 스토리를 엮어간다.
예를 들면 마이클 코넬리의 해리 보슈와 데니스 루헤인 패트릭 켄지가 힘을 합쳐 한 사건을 해결하는 방식인데 편집 의도는 상당히 획기적이고 참신한 시도로 생각되었다.
리뷰를 쓴다고 하면서 스토리보다 책의 편집, 구성과 관련된 이야기만 늘어놓았는데 수록된 작품들은 그냥 단순한 스릴러 단편들로 특별히 주목을 끄는 작품은 없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나는 이 책이 니콜라스 케에지와 존 트라볼타가 열연한 영와 페이스 오프(Face/Off)의 원작인 줄 알고 샀는데 그것 때문에 좀 많이 실망했다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