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향수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 풀슬립 일반판
톰 티크베어 감독, 벤 위쇼 외 출연 / 노바미디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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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Perfume: The Story Of A Murderer)



 감독 : 톰 티크베어

 출연 : 벤 위쇼. 더스틴 호프만. 앨런 릭. 레이첼 허드 우드 등


 2006년에 제작된 영화로 독일의 작가 파트리크 쥐스킨트 원작의 동명의 소설

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쇠사슬에 묶여 감옥에 갇혀있던 한 젊은 죄수가 개처럼 끌려 광장에 모인 군

중들 앞에 모습을 나타낸다.


 군중은 분노하며 그를 찢어죽이라고 고함 치는데 재판관은 그에게 사형을 선고

하고 쇠막대로 12번을 내리쳐 온몸을 요절낼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수많은 여인을 살해한 살인자 장바티스트 그르누이였다.


 18세기 프랑스.

 천재적 재능과 악명을 동시에 떨친 장바티스트 그르누이가 집착한 것은 바로 향수였다.


 그가 태어난 곳은 18세기 당시 더럽기로 유명했던 도시들 중 가장 그 정도가 심

했던 유럽 최대의 도시 파리, 그 중 최악의 생선시장이었다.


 그의 어머니는 생선 장사였는데 생선을 손질하던 중 그를 낳아 생선 찌꺼기 사이에 버렸다.

 그날이 1738717일이었는데, 악취 나는 생선 찌꺼기 속에서도 그는 기적적으로 살아남았고 대신 그의 어머니는 아이를 버린 죄로 체포되어 사형 당했다.


 연고가 없는 아이는 고아원으로 보내졌는데 곧 죽을 것이라는 예상을 뒤집고 잡초처럼 끈질기게 살아남았다. 하지만 그는 5살이 될 때까지 말을 못했다. 그렇지만 그에겐 천부적인 재능이 있었으니 그것은 세상에 있는 모든 물건들의 냄새를 맡을 수 있는 뛰어난 후각을 가진 것이었다.


 자라면서 그는 하는 짓마다 이상한 짓을 하면서 세상을 냄새와 향기로만 느끼고 이해하게 되었다.


 13살이 되자 그는 고아원에서 나와 무두질 공장으로 팔려가게 되었고 지옥과도

같은 그곳의 중노동에서도 살아남았다.

 그리고 그곳에서 난생 처음으로 어려가지 냄새를 맡게 되면서 더 큰 세상에 눈을 뜨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파리에서 운명적인 여인의 매혹적인 향기에 끌려 그녀를 질식사하게 만들고 마는데......


 향수에 얽힌 전설 같은 이야기.

 사랑의 냄새, 사람의 향기를 만들기 위한 미치광이 같은 집착.

 살인자에 대한 페이소스를 뛰어넘어 사랑과 숭배를 이끌어내는 향수라니, 작가의 상상력에 박수갈채를 보내고 싶었다.

 원작을 읽은 지가 꽤 지난 것 같았는데 영화를 보면서 그 기억을 다시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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