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 : 용의 출현
감독 : 김한민
출연 : 박해일. 변요한. 안성기. 손현주. 김성균. 택연 등
2022. 7월에 개봉된 우리나라에서 제작한 영화다.
임진왜란.
서울을 함락한 와키자카는 본토에 있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남해안에 출몰하는 조선의 수군을 소탕하러 간다면서 그에게 예정대로 조선으로의 출정을 준비하라는 편지를 올린다.
1592. 6월, 부산포 왜군 본영.
패잔병들을 문초하던 와키자카는 이순신의 거북선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다. 그리고 거북선의 공격으로 파손된 왜선을 둘러보며 한 달 전 사천에서 당했던 패배를 떠올린다. 이순신은 그 전투에서 부상을 입었다.
1592. 4. 13일.
부산성을 침공한 왜적들은 불과 20일 만에 한양을 점령하였고, 이에 선조는 한양을 버리고 북쪽을 향하여 피난길에 올랐다.
한편, 전라, 경상, 충청의 삼도근왕군 5만여 명이 한양을 탈환하기 위해 용인 광교산 인근으로 집결하는데 와카자키는 이들 근왕군을 궤멸시킨다. 수세에 몰린 조선은 그렇게 끝날 것 같이 보였다.
하지만, 같은 시기 경상도 고성 땅 당항포에서 왜선 20여 척을 수장시키며 전라
좌수사 이순신이 홀로 분전하고 있었는데......
명량의 대히트에 이어 다시 메가폰을 잡은 김한민 감독이 만든 작품으로 이번엔 임진왜란 3대 대첩 중 하나인 한산대첩을 주제로 하였다.
너무 잘 알려진 역사적 사실과 이순신 장군의 해전 전술 학익진, 영화에서 강조되는 전술이 기,승,전,학익진이어서 단편적인 전투 장면보다 학익진 운용의 전술적 측면이 기대 되었는데 그 디테일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한 것 같은 아쉬움이 있었다. 그리고 전투 장면은 오히려 육지에서의 전투 장면들이 훨씬 사실적이었고 박진감 넘쳤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다른 여러 현실과 불합치 되는 부분 중 - 물론 고증을 거쳤겠지만 – 특히 전함들의 노가 배의 아랫부분에 전부 거의 수직으로 달려있는 부분이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을 불편하게 하였다. 노를 저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수직으로 달린 노는 저을 수가 없다. 설령 저을 수 있게 장착했다 하더라도 속도가 나지 않을 것이다. 속도가 중요한 전함에 수직 노라니. 그런 점들도 신경을 좀 더 썼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