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집을 발로 찬 소녀 2
스티그 라르손 지음, 임호경 옮김 / 뿔(웅진) / 201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벌집을 발로 찬 소녀

(Luftslottet Som Sprangdes)

                                                                  스티그 라르손


[ 2 ]


 비에르크에 대한 보고서를 도둑맞고 자신이 감시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로 미카엘은 리스베트의 아파트를 자신의 비밀 사령부로 삼아 생활하며 인터넷으로 병원에 있는 리스베트와 그녀를 돕는 해커들과 소통하고 있다.


 3중살인 혐의를 받는 리스베트를 정신 이상자로 몰아 그녀를 정신병원에 감금하여 살라첸코의 불법 망명과 관련한 범죄를 영원히 묻으려는 세포의 살라첸코 클럽의 사람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리스베트를 도우려는 사람들에게 불법을 감행한다. 불법 도청과 가택침입, 절도와 심지어 살해 기도까지.


 전선은 명확하게, 두 개의 그룹으로 나뉘어 형성된다.

 공권력을 등에 업고 범죄를 은닉하고 조작하여 리스베트를 정신병원에 집어넣으려는 살라첸코 클럽과 그들에게 뇌동하는 페테르 텔레보리안 박사와 익스트룀 검.


 이에 맞서는 리스베트와 그녀의 해커 친구들, 미카엘, 미카엘의 여동생으로 리스베트의 변호사인 안니카 잔니니, 그리고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려는 헌법수호부의 모니카 피구에롤라를 필두로 한 관료들.


 유리한 증거 확보를 위해 서로의 패가 무엇인지를 알아내기 위한 숨 막히는 두뇌게임과 증거인멸을 위한 살해 기도까지, 사건은 갈수록 스케일이 커지고 복잡하게 얽히고설켜 더욱 흥미진진하게 진행되는데......


 사필귀정, 권선징악, 해피엔딩이 한꺼번에 시현되어 극적인 안도감을 주면서 이야기가 마무리 되는데, 전편들에 비해서 더 치밀한 구성과 논리로 독자를 사로잡는, 시리즈 중 단연 최고의 작품이다. 그래서 더욱, 더 이상 작가의 작품을 읽을 수 없다는 점이 못내 아쉽다.


 리스베트에게 영원한 평화가 있기를......


 시리즈는 이후, 라르손의 아버지와 아우에게 고용된 다비드 라게르크란츠(David Lagercrantz)가 이어받아 6부까지(4부 거미줄에 걸린 소녀, 5부 받은 만큼 복수하는 소녀, 6부 두 번 사는 소녀) 출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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