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불 - 전10권 세트
최명희 지음 / 한길사 / 1990년 11월
평점 :
절판


혼 불

                                                                           최명희


[ 8 ]

꽃심을 지닌 땅 2


 일본에서 돌아온 강호가 만주에 들러 강모와 강태를 만났었다는 소식이 들리자 효원은 강호를 만나 강모가 오유끼와 생활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절망에 빠진다.


 강호는 덕석말이를 당한 춘복이와 만동, 백단이 부부를 위로하기 위해 방문하고 옹구네와 공배네는 강호가 춘복이 치료비 조로 내놓은 돈을 서로 차지하기 위해 한바탕 신경전을 벌인다.


 그리고 옹구네는 춘복이에게 착 달라붙어 간호를 하면서 이제는 외고 펴고 춘복이와 그렇고 그런 사이임을 알리고 자신의 위치를 확고히 하려 하자 지금껏 춘복이를 자식 같이 보살펴 온 공배네의 속을 뒤집어 놓는다.


 옹구네의 얄미운 행동과 춘복이를 대하는 태도 등에 잔뜩 시기심을 느낀 공배네는 강실을 자기 집으로 모시고자 하였으나 그것마저 옹구네에 의해 좌절되었는데 곧 다시 온다던 도부꾼 황아장수마저 소식이 막연하다.


 그런데 그런 사정들을 알 수 없는 오류골댁은 딸 강실이의 소식을 궁금해 하며

시름에 젖은 날들을 보내고 있다.....


 작가는 이번에는 전주와 남원의 내력을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면서 그 역사와 함께 설명하고 은근히 지역의 색채를 입히고 있다.


 많은 부분이 주된 흐름에 벗어나 여백을 메우는 것 같이 여겨져 이야기의 맥이

끊기는 듯한 허전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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