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불 - 전10권 세트
최명희 지음 / 한길사 / 1990년 11월
평점 :
절판


혼 불

                                                                          최명희


[ 5 ]

아소, 님하 1


 강모가 없는 매안에도 새해는 찾아오고 효원은 나름대로 종가의 며느리의 역할을 해 나가고 있는데, 또 한 사람의 여인 강실은 그저 다만 발소리만이라도 듣기를 소원하며 애타게 강모를 그리고 있다.


 봉천에 도착한 강모는 강태와 함께 지낼 방을 얻었으나 오유끼를 부담스러워한

강태가 따로 방을 얻어 나갔고 두 사람은 형설학회 독서구락부에 참여한다.


 드디어 옹구네는 배암 같은 혓바닥을 날름거리며 강실이의 소문을 은밀하게 퍼뜨리기 시작한다.


 정월 대보름이 되어 마을은 축제로 들떠 남정네들은 농악에, 달집놀이에, 달맞이를 나가고 여인네들은 달맞이 뒤 다리밟기를 간다고 마을이 텅- 비자 춘복은 작정한 듯 산을 내려와 강실의 집으로 향했다.


 그 시각, 강실은 부모님이 달맞이를 가고 난 빈집을 홀로 지키며 문간에서 달을 보며 착찹한 마음을 달래고 있었는데 그 모습을 춘복이 숨어서 바라보고 있었으

......


 어느 누구도 감히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음흉한 흉계를 꾸미고 호시탐탐 기회만 노리는 춘복과 옹구네의 마수가 뻗쳐오는데도 그런 사실을 꿈에도 모르는 강실,

강실의 가여운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지? 다음편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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