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불 - 전10권 세트
최명희 지음 / 한길사 / 1990년 11월
평점 :
절판


혼 불

                                                                          최명희


[ 4 ]

평토제 2


 강태와 함께 만주로 가는 기차에 몸을 실은 강모는 중간에 오유끼를 발견하고는 소스라치게 놀란다.


 사실, 강모는 고향집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효원과, 어쩔 수 없는 강실의 문제를 회피하기 위한 현실 도피의 일환으로 만주로 도망가다시피 하고 있는데 또 하나의 골칫거리 오유끼가 기차를 타고 따라오자 하는 수 없이 봉천까지 같이 가게 된다.


 한편, 강실에 대해 흑심을 품었지만 방법을 몰라 속으로만 끙끙 앓던 춘복은 자

신과 정을 통하던 과부 옹구네에게 절교를 선언한다.


 하지만, 춘복의 속셈을 알아챈 옹구네는 그것을 기회로 삼기로 작정하고 강실의 행실에 대해 소문을 내서 춘복이가 일을 쉽게 도모할 수 있도록 돕고 자신은 계속해서 춘복이와 관계를 지속할 계책을 세운다......


 할머니 청암부인의 사망도 모르고 강모는 만주로 떠나고 매안 이씨 종가의 여인의 한이 청암부인으로부터 효원에게 이어지려는지 떠나는 청암부인의 평토제가 슬픔 속에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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