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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꼬방동네 사람들
배창호 감독, 공옥진 외 출연 / 한국영상자료원 / 2017년 7월
평점 :
꼬방 동네 사람들

감독 : 배창호
출연 : 안성기. 김보연. 김희라. 송재호. 김형자. 공옥진 등
수상 : 1982년 제21회 대종상 영화제 남우조연상(김희라), 여우주연상(김보
연), 특별상 (배창호(감독)신인부문(극))
1982년에 우리나라에서 제작된 영화로 이동철의 동명의 소설이 원작이다.
도시 빈민들이 옹기종기 모여 사는 빈민촌, 꼬방 동네의 아침.
태섭이 달력에 ×표를 하며 날짜를 지워 나가고 아침 밥상 앞에 앉아 국물 타령
을 하다 아내 명숙에게 술을 많이 먹는다고 핀잔을 당한다.
동네 빨래터에서 수다를 떨며 명숙이 동네의 반찬가게를 인수 받는 것을 부러워하고 시샘하던 아낙이 명숙과 대판 싸움을 벌이며 서로 뒤엉켜 구르고 난리가 나고, 알코올중독으로 폐인이 되다시피 한 길자가 고물장수 공 목사에게 추파를 던진다.
일 없는 동네 사내들이 모여 벌이던 심심풀이 노름판에 훼방을 놓았던 명숙의 아들 준일이 태섭에게 혼이 났고 태섭은 밤에 또 악몽에 시달린다.
택시 기사가 된 주석이 명숙을 발견하고 그녀와 재회를 하게 되는데 명숙은 태섭과 함께 살고 있었고 주석은 그녀의 전 남편이었다.
주석은 이전에 소매치기였는데 신분을 속이고 명숙이랑 결혼을 하였고 결혼생활중 체포되어 전과 기록까지 있었으나 이후 아이까지 낳고 잘 사는 듯하였으나......
모두가 아픈 사연을 가지고 사는 도시 빈민촌, 꼬방 동네 사람들. 그 가운데 기
구한 운명의 검은 장갑 명숙이.
감독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감독으로 데뷔한 작품이라는데 1980년대 초, 어려웠던 도시 빈민들의 삶의 모습들을 잘 그리고 있다.
당시의 부산 영도다리 주변과 서울의 풍경, 택시의 모습들에서 잊혀져 간 옛날들이 정감 있게 다가온다.
김보연의 연기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주정뱅이 역할의 김형자의 코믹 연기도 한 몫을 톡톡히 하였고 특히 특별 출연한, 이미 타계한 인간문화재 공옥진의 특징적인 춤을 볼 수 있었던 점이 인상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