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의 집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48
헨릭 입센 지음, 안미란 옮김 / 민음사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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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의 집

(Et dukkehjem, A Doll's House)

                                                                       헨릭 입센


 1879년에 발표된 희곡으로 유럽 사회에 대단한 반향을 일으킨 작품이다. 작품을 읽지 않아도 그 제목과 내용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우리들에게도 잘 알려진 유명한 작품이다.


 결혼한 지 8년이 된 세 아이의 엄마인 노라는 평소에도 알뜰하게 살림을 꾸려가며 남편으로부터 사랑을 받는 주부인데 남편 토르발 헬메르가 새해에 은행장으로 취임하게 되어 더욱 기쁜 마음으로 크리스마스를 준비한다.


 신혼 무렵 남편 헬메르는 죽을병을 얻어 요양이 필요했고 돈이 없었던 노라는 남편 몰래 은행에서 돈을 빌려 이탈리아에서 요양을 하게 하여 그의 병이 완치되게 했다.


 그리고 그 사실을 비밀로 한 채 살림을 하면서 절약하여 돈을 모으고 부업도 하

면서 그 빚을 갚는 것을 낙으로 삼고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옛 친구 린데 부인이 찾아오고 그녀의 딱한 사정을 들은 노라는 남편에게 그녀의 일자리를 부탁한다.


 남편은 흔쾌히 아내의 부탁을 들어주는데 그러면 자연히 기존의 은행 직원 중 한 사람을 해고해야 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 사람이 노라에게 돈을 빌려준 닐스 크로그스타였는데......


 작품 발표 당시에는 세 자녀를 두고 가출한 노라가 못된 여자라는 비난과 새로운 여성의 전형이라는 찬사로 찬반양론이 치열했다는데 작가는 인간에게 진실로 요구되어야 할 것은 인간 정신의 혁명이다.”라고 했다고 한다.


 이 작품의 주제가 이후 각처에서 일어난 여성 해방운동의 단초가 되었다니 그 사회사적 의미도 작지 않다고 할 수 있겠는데 아마도 작가는 분명한 의도를 가지고 이 작품을 쓴 것 같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그래도 비록, 남편 토르발 헬메르가 아내보다 체면과 명예를 중시했지만 그건 당시의 사회상이 그랬던 것 같고 나중에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사과하는 걸 보면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닌 것 같다.

 요즘의 나쁜 남자들 같았으면 화장실 가서 거울 보며 씩- 웃었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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