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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버 여행기 - 개정판
조나단 스위프트 지음, 신현철 옮김 / 문학수첩 / 1992년 7월
평점 :
걸리버 여행기
(Gulliver's Travels)
조너선 스위프트
유명한 이야기, 어렸을 적부터 많이 들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이야기들이다. 그래서 이 소설을 동화 정도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텐데 사실, 이 소설은 어린이를 위해서 쓴 것이 아니고 성인들을 위한 정치 현실의 풍자소설이다.
1726년에 출간된 이작품은, 영국의 대니얼 디포가 1719년에 쓴 <로빈슨 크루소>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은데 그것은 로빈슨 크루소가 바다에서 겪은 놀랍고도 이상한 모험들이 이 작품에서도 비슷하게 그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하여, 이 작품에서는, 작가가 활동할 당시의 영국의 정치 현실을 풍자하고 있는 점이 다른 특징이라고 하겠다.
걸리버는 선상 의사가 되어 큰 배를 타고 넓은 세상을 두루 여행하는 것이 꿈이었다. 그래서 그는 의사 수련을 쌓는 동안 틈틈이 항해술과 수학에 관한 공부를
해 두었다.
그리고 기회가 오자 그는 배를 타고 항해를 시작하였는데 불행하게도 폭풍우를
만나 표류하다 소인의 나라에 도착하게 된다......
이 작품은 총 4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소인국을 시작으로 여러 나라를 여행하고 그 나라들에서 만난 이상한 사람들과 그곳에서 겪은 신기한 경험을 이야기 하고있다.
그러면서 주요하게 비교되고 비판의 대상이 되는 것이 영국의 당파 싸움과 인간의 탐욕이다.
그리고 제3편에는 하늘을 나는 섬나라가 등장하는데 이것은 마치 오늘날 SF에
등장하는 외계의 우주비행체를 연상시키는 듯하다.
1726년에 외계의 우주비행체를 상상하다니 작가의 상상력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짐작케 한다.
자라는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그리고 어른들에게는 불만스러운 현실에 대한 풍자를 선사한 작가에게 경의를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