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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스
제임스 밴더빌트 감독, 로버트 레드포드 외 출연 / 콘텐츠게이트 / 2016년 11월
평점 :
트루스(Truth)

감독 : 제임스 밴더빌트
출연 : 케이트 블란쳇. 로버트 레드포드. 토퍼 그레이스. 데니스 퀘이드. 엘리자
베스 모스 등
2015년에 미국에서 제작된 영화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아들 부시 대통령이 재선을 위하여 뛰고 있던 2004. 10월, 워싱턴 D.C. CBS 뉴스 프로그램 [60분]의 베테랑 프로듀서 메리 메입스가 딕 하이비 변호사를 만난다.
CBS의 간판 앵커 댄 래더의 행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메리는 댄을 2층으로 인도하였고 그곳에는 이라크 전쟁 중 미군이 자행한 잔혹행위에 대한 장성의 진술이
한창이었다.
2004. 6월. 메리는 프로그램 [60분]의 다음 이슈를 준비하면서 아들 부시 대통령에 대한 루머들을 파헤치기로 하고 회사의 승인을 받아 그녀와 함께 일할 최고의 전문가들을 스카웃하여 팀을 꾸린다.
그리고 1968년 베트남 전쟁에서부터 부시 대통령의 불성실한 군복무 생활을 타깃으로하여 조사를 진행하기 시작한다.
그들의 조사는 서류의 확인으로부터 시작되었는데, 서류상으로는 많은 의구심을 불러일으킬 만한 사항들이 눈에 띄었지만 사실을 증명해 줄 증인들을 아무도 증언을 하려 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 영화는 메리 메입스의 회고록 『진실과 의무 : 언론, 대통령, 그리고 권력의 특권』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데, 그녀가 [60분]의 프로듀서로서 당시 대통령이었던 조지 부시의 군복무 비리를 조사한 작업 내용과, 그 이야기에 신빙성이 제기되면서 결과적으로 그녀의 해고와 래더의 사임으로 이어진 후 폭풍이 아주 자세히 기술 되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이야기 또한 메리의 입장에서 본 사건의 단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생각되는데,
메리는 사건의 본질은 버려두고 서류의 진위 여부만 따진다고 항변하지만 서류의 진위 여부가 곧 사건의 신빙성을 담보하기 때문이 아닌가? 주장하는 사람이 증거를 대지도 못하면서 증거는 너희들이 찾으라 한다면 온 세상이 의혹만으로 넘쳐나지 않겠는가?
하지만 그 결과에 대해 엄격하게 책임을 묻는 언론의 자정(自淨) 활동은 가짜 뉴스가 판치는 우리나라에서는 반드시 본 받아서 시행해야 할 제도인 것 같다.
언론의 자유라는 탈을 쓰고 그 뒤에 숨어서 가짜 뉴스를 생산하고 배포하는 관련자들을 철저하게 발본색원하여 일벌백계로 다스리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언론의 민주화가 아니겠는가?
줄거리의 구성뿐 아니라 내용 또한 흥미진진한데 그것에는 케이트 블란쳇의 연기 또한 한몫을 한 것 같다. 오랜만에 보게 된 출연 당시 80세의 노익장 로버트 레드포드에게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