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을 부르는 창업 노트 - 다국적 기업부터 시골 북카페까지, 성공한 창업자 19인이 들려주는 삶의 기술
박균호 지음 / 북바이북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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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노트

                                                                          박균호


 창업, 직업을 가지려는 사람이건, 직업이 있는 사람이건, 은퇴를 앞 둔 사람이건, 은퇴를 한 사람이건, 기타 등등, 많은 사람들이 한 번쯤은 생각해 본 적이 있는 단어일 것이다.


 그래서 이 책속에는, 제목에서 보여주듯 그런 사람들을 위한 창업의 스킬이나 숨겨진 노하우가 담겨있으리라 생각했다.


 이 나이에 무슨 창업을 생각하랴만, 은퇴 후 고용보험 수급 기간에 고용노동부의 창업지원 프로그램 교육을 수강한 적이 있는데, 내용이 너무 단편적이고 부실하다는 느낌을 가졌던 적이 있던 터라 작가의 스킬이나 노하우를 배워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작가의 프로필을 보면서, 작가가 이런 분야 - 창업의 스킬이나 숨겨진 노하우 - 에까지 깊이 있는 지식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놀랍기도 하고, 아니면, 어떤 좌파 연예인 같이, 어쭙잖은 얄팍한 지식으로 잘난체하는 헌법 강의를 듣는 기분이 되지나 않을까? 염려되는 바도 없지 않았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나는, 나의 이런 생각들이 핀트가 맞지 않았음을 알게 되

었다.


 작가의 모습은 그대로였고 그곳엔 짝퉁 헌법 강사도 없었다. 창업의 스킬이나 숨겨진 노하우보다 좀 더 근본적인 문제들이 수록되어 있었으며, 일견, 창업과 관련된 연관성이 느슨하다고 느껴지는 책 이름을 창업 노트로 한 것조차 나름대로는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은 성공한 창업자의 자서전을 바탕으로, 우리가 본받을 만한 창업자의 경영이념 내지는 경영철학과 그 회사의 기업문화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게다가 작가의 설득력 있는 설명들이 첨가되어 있어 내용을 더욱 풍성하게 하는 작가의 노력과 야심찬(?) 시도를 엿볼 수 있게 한다.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남들이 가지지 못한 특별한 것이 있다고 생각하는 한 사람으로서, 어릴 적부터 수많은 위인들의 전기를 읽고, 30여 년의 회사생활 속에서 나름, 경영혁신과 관련된 수많은 책을 읽어왔지만 아직까지 범인의 경지를 벗어나지 못한, 나 같은 사람에게도 많은 배울 점을 시사하고 있다.


 가르치는 학생들 중에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의 재능을 살리지 못하는 점이 안타깝다는 것과 독서를 강조하는 작가의 생각에 동의하면서 이 책이, 읽는

모든 사람들에게 초일류 기업을 탄생시키는 계기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본다.


 책 속에 무엇이 들었는지의 궁금증과 함께 독서의 즐거움을 선사해 주고, 횡설수설 쓸데없는 소리도 해 보게 해 준 작가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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