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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의 빛 [고전명작 특가할인] - [초특가판]
엘리아 카잔 감독, 워렌 비티 / 영상프라자 / 2006년 3월
평점 :
초원의 빛
(Splendor In The Grass)

감독 : 엘리아 카잔
출연 : 나탈리 우드. 팻 힝글. 워렌 비티 등
수상 : 1962년 제3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 수상
1961년에 미국에서 제작된 로맨스 영화다.
폭포수 앞 차안에서 진한 키스신을 연출하며 진도가 나가기를 원하는 버드의
손길을 거부하는 디니. 실망하여 차 문을 박차고 나가는 버드.
1928년, 캔자스 남동부. 고등학생인 디니와 버드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다.
잘 생긴 부잣집 청년 버드는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지만 그가 좋아하는 소녀는 오직 디니 뿐이었고, 집은 가난했지만 아름답고 착한 모범적인 소녀였던 디니 역시 장차 버드와의 결혼을 꿈꾸고 있다.
하지만 한창 혈기 왕성한 버드는 디니와 육체적인 관계를 맺고 싶어 하는데 반해, 디니는 철통 방어를 하며 혼전 순결을 지키려 노력하면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하는데......
요즘은 보기 어려운, 첫사랑에 관한 이야기이다. 아름답고 어리석고 무모한, 아픈만큼 성숙해지는 젊은 날의 사랑의 이야기.
아주 오래 전에 보고 싶었던 영화로 기억 속에 있던 작품인데, 인간의 원초적인 욕구와 이로 인한 갈등을 첫사랑 속에 잘 녹여내고 있다. 윌리엄 워즈 워스
(William Wordsworth)의 시구(詩句)가 정말 어울리는 영화였다.
“가끔 인생은 참 이상하게 풀리지? ......무슨 의미가 있겠어? 주어지는 대로 사
는 거지.”
초원의 빛, 꽃의 영광, 그 시간들을, 다시 불러 올 수 없다한들 어떠랴. 우리는 슬퍼하지 않으리 오히려 뒤에 남은 것에서 힘을 찾으리라.
한번 지나가버린 빛은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지만, 그것이 돌아오지 않음을 서러워말아라. 그 속에서 오묘한 힘을 찾으리라. 그 빛이 빛날 때 그 때 영광의 찬
란한 빛을 얻으소서.
이 영화로 나탈리 우드는 첫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게 되었다는데 그래서 그녀에게는 이 영화가 의미 있는 작품이었을 것 같다. 하지만 이후 석연찮은 죽음을 맞았다니 안타깝기도 했다.
어렸을 적 누나들의 책상 위나 벽에 걸린 액자 속에 들어있던 시나 한 번 음미해 보자.
초원의 빛
William wordsworth
여기 적힌 이 먹빛이 희미해질수록
당신의 사랑하는 마음이 희미해진다면
이 먹빛이 마름하는 날
나는 비로소 당신을 잊을 수 있겠습니다.
초원의 빛이여
꽃의 영광이여
다시는 그 시간이 돌아오지 않는다 하더라도 서러워 말지어다
그 속 깊이 간직한 오묘한 힘을 찾으소서
초원의 빛이여
빛날 때
그대 영광 빛을 얻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