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열전 전 10권 완질
청화사 / 1983년 1월
평점 :


女人列傳


9


王朝에내린 서리

張禧嬪

                                                                                한용환


 숙종은, 왕비 인경왕후 김씨가 병이 들자 왕비의 궁녀인 장희명을 가까이 하여

그녀를 후궁으로 봉했다.


 그런데 인경왕후가 죽고 나자 숙종의 생모인 대비마마 명성왕후 김씨는 장씨가 성품이 덕이 없고, 어려서부터 간악하기 짝이 없어 왕가의 여인으로 적합하지 않

다고 여겨 그녀를 궁궐에서 내쫓았다.


 그리고 숙종은 참판 민유호의 딸을 왕비로 맞아들였다. 중전 민씨는 열여섯의 나이에 비해 숙성한 편이었고 맵시도 고왔으며 성품도 온화하고 후덕하여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좋아했다. 그녀가 인현왕후 민씨다.


 왕은 새 장가를 들었음에도 마음 한 구석에는 항상 후궁 장씨에 대한 생각이 차

지하고 있었는데 명성왕후가 승하하자 마침내 장씨를 환궁시킨다.


 다시 환궁하게 된 장씨는 타고난 미모와 민첩하고 간교한 지혜로 왕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고 드디어 왕자를 낳아 희빈의 지위에 오른다. 그러나 장희빈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민씨를 몰아내고 왕후의 자리를 차지할 음모를 꾸민다.


 결국 숙종은 민비가 왕세자를 해치려 한다는 장희빈의 모함을 사실로 받아들이고 민비를 폐위하여 사가로 내치고 마는데......


 조선시대 궁중비사에 단골로 등장하는 장희빈에 대한 이야기다. 소설뿐만 아니라 영화나 TV 드라마로도 널리 알려진 이야기라 별로 특별한 것은 없다. 이 책 시리즈의 제6권의 말미에도 짧게 언급되었던 이야기를 길게 써 놓았다.


 이외에 무왕비낙랑공주의 이야기도 이 한 권에 함께 수록되어 있는데 아무리 상업적인 목적으로 책을 만든다고 하지만 이렇게 재미없는 이야기를 중복하여 편집해 놓은 것은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읽고 있는 것은 내 책임이기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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