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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만자로의눈 - [초특가판]
헨리 킹 감독, 그레고리 펙 외 출연 / 네오센스 / 2003년 5월
평점 :
킬리만자로의 눈
(The Snows Of Kilimanjaro)

감독 : 헨리 킹
출연 : 그레고리 펙. 수잔 헤이워드. 에바 가드너 등
1952년에 미국에서 제작된 영화로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동명의 소설을 영화
화한 작품이다.
(킬리만자로는 만년설이 덮인 해발 19,710피트의 아프리카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이 산의 서쪽 정상 근처에는 얼어붙은 표범의 시체가 놓여있다. 그 높은 곳에서 표범이 무엇을 찾아 헤매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기자 출신인 미국인 소설가 해리 스트리트는, 자리에 누워서, 유유히 창공을 날아 나무에 내려앉는 독수리들을 보고 있다. 독수리들은 죽음의 냄새를 맡는 저승
사자인가?
해리는 아내 헬렌과 함께 아프리카의 오지로 사냥 여행을 나섰다가 가시에 찔리기도 하고, 하마를 촬영하다 물에 빠진 소년을 구하기도 하는데 그 과정에서 무엇이 잘 못되었는지 패혈증에 걸려 앓아눕고 말았다.
병원도 없는 아프리카의 오지에서, 그를 병원으로 실어다 줄 비행기도 일정이 맞지 않아 기약 없이 마냥 기다려야 하는, 죽음을 직면한 해리는 과거의 생활을 회상하며 추억 속에 잠기는데......
헤밍웨이는 인간이 죽음을 직면하는 순간에는 지난날에 대한 반성과 회한의 염 (念)으로 사고가 충만해진다고 생각했는지, 해리는 앓아누워 있는 동안 온통 지난 날 만났다 헤어졌던 여자들의 생각으로 머릿속이 꽉 찬 듯하다.
정말로 죽어가는 순간에 그런 생각들이 드는지는 알 수 없지만 영화 속의 해리와 같은 비슷한 경우를 경험한 나의 경우에는 전혀 그런 생각들을 한 기억이 없는 것을 보면 그런 상황들도 소설 속에나 있는 설정인지도 모르겠다. 하긴, 영화 속에서의 상황들, 그게 뭐 그리 중요한 사항이겠나?
영화를 보기 전부터 조용필의 노래 ‘킬리만자로의 표범’이 머릿속에 떠올랐는데 작사자는 아마도 이 영화를 보고 시를 쓴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 노래도 한 번 들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