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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 영
미카엘 하프스트룀 감독, 안드레아스 윌슨 외 출연 / 미디어허브 / 2014년 6월
평점 :
와일드 영
(Ondskan, Evil)

감독 : 미카엘 하프스트롬
출연 : 안드레아스 윌슨. 헨릭 룬스트롬. 린다 길렌베르그. 구스타프 스카스가
드. 마리 리차드슨. 요한 라바에우스 등
2003년에 스웨덴에서 제작된 영화로 스웨덴 작가 ‘얀 기유’의 베스트셀러 ‘이
블’이 원작이다.
의붓아버지와 생활하는 에릭은 식탁에서 식사를 할 때조차 학대를 당한다. 식
사가 끝나면 본격적인 매질이 시작되는데, 의붓아버지는 에릭을 치고, 에릭이
맞는 소리를 듣기 싫은 어머니는 피아노를 치고.
그렇게 생활하는 에릭은 학교에서 ‘문제아’다. 어느 날 에릭은 친구를 무자비하게 구타하였고, 교장 선생님은 에릭을 악마라 칭하며 퇴학시킨다. 전국에 있는 공립 고등학교에서는 그를 받아줄 학교가 없어서 그는 사립 기숙사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된다.
에릭을 사랑하는 어머니는 애장품이던 그림들을 팔아서 아들의 기숙학교 비용을 마련하였고, 이번이 마지막이니 제발 말썽을 부리지 않기를 당부한다.
전학 후 룸메이트인 피에르와 가깝게 지내며 조용히 학교생활을 마치고 싶어 하였던 에릭은 상급생들의 말을 고분고분 듣지 않은 탓에 곧 그들의 눈 밖에 나게 되고 그들의 끊임없는 폭력과 따돌림에 시달리게 되는데......
세상에 이런 학교가 있다니, 에릭은 악마가 아니다. 조직적으로 하급생을 괴롭히는 상급생들이나 그런 사실을 알고도 그것을 암묵적으로 허용하는 교장 이하 선생들이 악마다.
집단 따돌림과 폭력이 이렇게 끔찍한 줄, 이 영화를 보면서 다소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불의에 맞서는 에릭의 고독한 저항에 박수를 보내며, 그의 저항이 의붓아버지에게만은 예외가 되는 선택적 저항이 아니었음이 다행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