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길산 세트 1-10 완결 세트
창비 / 1996년 2월
평점 :


장길산

                                                                          황석영

[ 2 ]


 감옥에 갇힌 길산은 그곳에서 우대용을 만난다. 우대용은 그때, 박대근이 힘을 써서 사형을 면하고 망나니가 되어 있었다. 우대용은 박대근이 길산을 구하기 위

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길산이 큰 죄를 짓고 옥에 갇혔다는 소문은 진작에 재인말에 퍼졌고, 현감은 재인들이 화전 개간해 놓은 토지를 빼앗으려는 꿍꿍이속으로 광대들을 문화 마을에서 떠나라고 명령하는 한편, 길산의 어미 아비를 토옥에 하옥시키고 국법에 준하여 관노비로 처분한다고 했다.


 대부분의 광대들이 재인말을 떠났고 길산의 누이와 봉순이는 번갈아 읍내를 드나들며 장충 부부의 옥바라지를 하였고, 묘옥은 손돌과 하직하고 길산의 옥바라지를 위해 길을 떠난다. 손돌은 묘옥이 길을 떠나자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르고 그 속으로 뛰어들어 생을 마감한다.


 남장을 하고 남자로 변장한 묘옥은 길을 가다 어느 집에서 하룻밤 묵을 신세를 지려다가 자신을 죽이려는 집 주인을 피해 달아났지만 화적들에게 붙잡혀 겁탈을 당할 위험에 처했지만 마침 그곳을 지나던 소금장수 강선흥에 의해 구원을 받는.


 묘옥의 딱한 사정을 들은 강선흥은 그녀를 보호하며 길을 가던 중, 길산이 장터에서 목이 잘렸다는 소식을 접한다. 묘옥은 강선흥과 작별하고 길산의 시신이라도 확인하고자 하였으나, 그가 버려졌다는 사실을 알고 죽기로 작정하고 바다에 몸을 던지려 하였지만 여환 스님에 의해 저지당했고 길산의 명복을 빈 다음 고달근의 사당패에 끼어 남쪽으로 향한다.


 한편, 길산이 덕에 무사히 부상당한 몸을 피했던 박대근과 갑송은 이미 몸이 회

복되어 있었고, 박대근은 학선이에게 길산과 우대용을 구출해 줄 것을 의뢰한다.

갑송이는 박대근과 놀이를 나갔다가 양반의 자제들과 시비를 벌이는 바람에 다시 포도군사들에게 쫓겨 구월산으로 향하였는데 중간에 몰락한 양반 김기를 만나 함께 구월산 마감동에게 가서 의탁하는데......


 부당한 방법에 의해 화적이 될 수밖에 없었던 길산, 연좌제에 의해 부모가 처벌을 받아야 했고, 사랑하는 여인 묘옥 마저 만남을 기약할 수 없는 이별의 아픔을 겪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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