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골 - 한국영상자료원 고전영화 시리즈
이강천 감독, 김진규 외 출연 / 한국영상자료원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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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골



 감독 : 이강천

 출연 : 이예춘. 김진규. 노경희. 허장강 


 1955년에 제작된 영화로 지리산의 빨치산의 활동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6.25 사변도 휴전이 되었지만 지리산에 있는 빨치산들은 아직도 전쟁 중이다.

국군 토벌대의 추격을 피해 피아골로 숨어드는 아가리 부대는, 도망 도중 부상을 입은 동료를 사살하고 소총을 버리고 온 대원을 처형한다.


 아가리 대장의 이런 무자비한 처사에 대원들은 공포심을 느끼며, 서로를 믿지

못하는 냉랭한 분위기가 형성된다그런 중에 문화정치책인 철수는 심각한 인간적인 고민에 빠지고, 여비서 동무 애란은 그런 철수에게 연정을 느낀다.


 어느 날 식량 보급 투쟁을 나간 마을에서 반동분자를 처형하였는데 그들의 동료인 일동의 어머니까지 죽였고, 아지트로 돌아와서는 일동이까지 죽여 버리는 만행을 서슴지 않는다.


 점점 이성을 잃어가는 아가리는 여자 대원 소주를 성폭행하였고, 애란마저 어떻게 해 보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데......


 1955년에 제작된 것 같으면 지리산 빨치산 토벌이 막바지에 다다른 시점 같은데, 그래서인지 프로파간다적인 색채가 강하게 풍긴다. ‘태백산맥이나 남부군에서 읽은 빨치산의 생활 중 부정적인 부분을 특별히 강조한 것을 보면 더욱 그렇게 느껴진다.


 194810월 여순사건 발발부터 1963년 최후의 빨치산인 정순덕이 붙잡힐 때까지 15년의 세월 동안 빨치산의 활동으로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다니, 빨치산들이 끈질기기는 끈질겼던 모양이다.


 나도 어릴 때, 우리 동네 사람들이 지리산에 나무하러 갔다가 나무 둥치 밑에서 불쑥 나타난 빨치산에 놀라서 지게까지 내팽개치고 도망쳤다는 얘기도 들었으니

.


 이 영화가 이덕화의 아버지 이예춘의 데뷔작이라니까 오래되기는 오래된 모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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