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환장 - 개정판
존 그리샴 지음, 신현철 옮김 / 문학수첩 / 2002년 7월
평점 :
절판


소환장(The Summons)

                                                                       존 그리샴


 레이 애틀리 교수는 판사였던 아버지로부터 유산에 대해 의논할 것이 있다며 집으로 오라는 소환장을 받았다. 레이는 동생인 포레스트에게 전화하여 그날 아버지의 집에서 만나기로 했다.


 포레스트는 애틀리 집안에서 한 마디로 걸어다니는 재앙이라 할 수 있었다. 그는 서른여섯 살이었지만 아직까지도 정신적으로는 미성년자였다. 그는 미국 내에서 알려진 약물이라면 합법적인 것이든 불법적인 것이든 모두 복용했다. 그로 인해 그의 정신은 황폐해질 대로 황폐해져 있었다.


 레이가 집에 도착했을 때 아버지는 서재에서 잠이 든 것 같았다. 곤히 잠든 아버지를 깨우고 싶지 않았던 레이는 한 동안 그렇게 가만히 있었는데, 어느 순간 아버지의 창백한 얼굴을 보다가 아버지가 숨을 쉬고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버지는 평소에 암, 심장질환, 당뇨병을 앓고 있어서 의사가 1년 남짓 살 것이

라고 했다는 데 그것이 벌써 1년 전 이야기였다.


 레이는 아버지의 가슴에 머리를 파묻고 눈물을 흘리며 짧게 기도를 올리고 주변을 확인하다가 봉투 속에 들어있는 아버지의 유서를 발견하였다. 유서의 내용은 매우 간단하게 1쪽에 불과했으며 유산을 두 아들에게 똑같이 분할한다는 내용 이외에 놀라운 내용은 전혀 없었다.


 그런데 레이는 소파가 가로막고 있는 책장 속에서 1백 달러짜리 지폐로 가득 찬 상자들을 발견한다. 그것은 유언장에도 언급되지 않은 출처 불명의 돈이었다.

이가 그것을 본래대로 보이지 않게 소파로 가려놓고 나자 포레스트가 나타났다.


 그는 9년 만에 집에 왔다고 얘기하면서 아버지가 남긴 유산이 더 없는지 몇 차

례 더 확인을 했다.


 애틀리 판사는 지역 사회에서 지위와 명망이 높았으며 또한 존경을 받았기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조문을 하기 위해 방문할 것이어서 모든 것을 철저하게 계획할 필요가 있었다. 판사와 친하게 지내던 해리 렉스 변호사가 장례식을 적극적으로 도와서 장례식은 무사히 마무리 되었는데......


 조금씩, 조금씩 이야기를 끌고 가던 궁금증이 클라이맥스를 거쳐 대단원까지 끌고 간다. 하지만 독자들은 대강 범인을 눈치 채고 있었을 것 같다. 이야기를 이어 온 궁금증이 강한 반전으로 이어가지 못 한 것이 다소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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