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클린의 소녀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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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의 소녀

(La fille de Brooklyn)

                                                                                                                                                        기욤 뮈소

 

 결혼을 3주 앞둔 작가 라파엘 바르텔레미와 의사 안나 베커는 앙티브 코트다쥐르 해안에서 여행을 즐기고 있었다. 라파엘은 부부 사이에 비밀이 존재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라파엘은 안나에게 비밀을 털어놓을 것을 강요하였는데

 

 안나는 테블릿PC에 저장된 세 사람이 불에 탄 사진을 보여주며 자신이 저지른 짓이라고 말한다. 사진을 본 라파엘은 극심한 충격을 받고 묵고 있던 펜션을 나와 버렸다.

 

  한참 후 이성을 되찾은 라파엘이 숙소로 다시 돌아왔을 때, 안나는 모습을 감추고 없었다. 라파엘은 안나를 찾기 시작했고 그날 밤 안나가 탑승 시간을 조정해서 파리행 비행기를 탄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안나는 그녀의 집에도 없었고 전화 통화를 시도했지만 자동응답기 소리만 메아리처럼 들려왔다.

 

  라파엘은 같은 아파트에 살면서 친하게 지내고 있는 전직 형사 마르크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도움을 요청했다. 마르크는 즉시 안나의 기록을 확인하기 위하여 커피 잔에 남아있는 그녀의 지문을 채취하기 시작했다.

 

  라파엘과 함께 안나의 집에 온 마르크는 그녀가 집에 들렀다가 사라진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두 사람은 집안을 조사하다 벽속에서, 40만 유로의 현금이 들어 있는 노란색 스포츠 가방이 숨겨져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가방 속에는 두 장의 위조 신분증도 들어 있었다.

 

  라파엘이 그녀의 휴대폰의 비밀번호를 풀어서 위치추적 어플에 접속하여 휴대폰의 위치를 알아내었고 안나의 입장을 고려하여 경찰에는 신고하지 않기로 하고 계속해서 마르크의 도움을 받기로 결정했는데......

 

 사라져버린,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의 과거는 라파엘이 원한대로 속속들이 파헤쳐저 드러난다. 하지만 그것은 그녀의 생존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었다. 

 

  이제껏 읽었던 작가의 작품들 -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구해줘, 7년 후 - 에서 공통적으로 느꼈던 다소 몽환적인 기풍이 사라지고 아주, 극히 현실적인 기법의 추리 소설을 만나게 되었는데, 그 전개의 치밀함에 푹 빠졌던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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