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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가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호숫가 살인사건
(レイクサイド)
히가시노 게이고
순스케는 의붓아들 쇼타가 합숙 과외를 하고 있는 호숫가 별장으로 가서 부인 미나코와 같은 처지의 학부모 세 쌍 및 학원 강사 쓰쿠미 선생을 만난다. 세 쌍의 부부는 별장 주인인 후지마와 가즈에 부부, 사카자키 요타로와 기미코 부부, 세키타니 다카시와 야스코 부부였다.
그런데 순스케의 내연녀인 다카나시 에리코가 서류를 전해 준다며 별장을 방문해서는 순스케에게 인근 레이크사이드 호텔 일층 라운지에서 열 시 반에 만나자고 소곤거렸다. 그리고 식사 후 그녀는 돌아갔다.
시간이 되자 순스케는 핑계를 대고 에리코를 만나러 호텔로 향했다. 그러나 영업 시간이 끝날 때까지 에리코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연락조차 되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순스케는 별장으로 다시 돌아왔는데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엄청난 사건이었다.
미나코가 에리코의 뒤통수를 스텐드로 내리쳐 살해했는데, 에리코가 임신을 했다며 미나코더러 순스케와 헤어질 것을 요구한 것이 발단이 되었다고 했다. 그래서 별장에 모인 사람들이 이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있는 중이었
다.
순스케는 사건을 은폐하자는 사람들의 의견에 동의하였고 이후 시신이 발견될 경우를 대비해 신원 확인을 할 수 없도록 지문과 치아를 훼손한 다음 비닐 시트에
싸서 줄로 묶고 돌을 달아 호수 가운데에 가라앉혔다.
그런데 순스케는 뭔가 석연찮은 점이 있음을 느낀다. 아무리 친하다 하더라도 스스로 공범이 되기를 자처하고 오히려 앞장서서 행동하는 것이 딱히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이었다. 하지만 범인의 남편된 입장으로써 그것을 대놓고 얘기할 수도 없었는데......
군더더기 없는 사건의 전개와 치밀한 추리가 정통 추리소설의 분위기를 풍기는 작품이다. 책을 읽으면서 쌓여가던 의구심들을 한 순간에 불식시키는 훌륭한 반전 역시 추리소설의 묘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다만, 독자들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너무 노골적인 작가의 의도 개입이 없었다면 더 좋은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욕심이 생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