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오지 않을 것이다 3
김성종 지음 / 남도출판사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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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오지 않을 것이다

                                                                                               김성종

 

[ 3 ]

 

 CIAFBI, 그리고 일본 수사관들까지 참석한 합동기자회견은 확실히 효과가 있었다. 3의 여인은 방송은 물론 중요 일간지에 대대적으로 보도되었고 이틀이 지나자 하나 둘씩 신고가 들어오기 시작하더니 3일째 결정적인 제보가 접수되었다.

 

  살고 있던 아파트가 확인되었고 아랍 남자들과 혼숙했던 사실까지 밝혀졌다. 그런데 그 아파트는 삼우개발의 채무림 회장이 임차한 것으로 채무림은 채문기의 셋째 아들이었다.

 

  채무림의 얘기에 의하면 마띨드는 배다른 동생인 채수지가 낳은 아이라고 했다. 채수지는  프랑스에서 모사드에 의해 살해되었는데 그 후로 아이의 행방은 알 수가 없었다. 그런데 199411월에 수지의 딸이라는 마띨드의 편지를 받았으며, 어느 날 불쑥 그녀가 찾아 왔는데 한 눈에 수지의 딸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녀를 돌봐주게 되었던 것이라고 얘기했다.

 

 1997618, 프랑스 상태 교도소. 체포되어 종신형은 선고 받은 카를로스는 수지가 낳은 아이는 사내아이로 자신이 엘라 가발라라고 이름을 지어주었다고 했다.

 

  수사팀들은 엘라 가발라, 마띨드, 3의 여인의 암호명을 이제 슬픈 게이로 부르기로 했다. 수지와 엘라 가발라의 지난 행적들이 철저하게 조사되었고 슬픈 게이가 극단 중의 극단인 조직, 타크피르 소속임도 드러났다. 그리고 국제적인 공조

를 통해 그에 대한 본격적인 추적이 시작되었는데......

 

 우리나라 작가가 9.11테러를 모티브로 작품을 썼다는 것부터가 범상치 않았는데 작품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는 점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었다. 9.11 테러의 발생 배경을 심도 있게 파헤쳤고, 쫓는 세계 각국 정보기관들과 쫓기면서 그들의 추적을 따돌리는 변화무쌍한 테러범의 활약이 스릴 만점이다. 하지만 결국은 전세계 사람들을 경악하게 하고 분노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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