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오지 않을 것이다 1
김성종 지음 / 남도출판사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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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오지 않을 것이다

                                                                                               김성종

 

[ 1 ]

 

 DST(프랑스 첩보국) 국제테러특수수사반 제2부의 잔 에란트 반장이 부하 네 명과 함께 한 아파트를 찾았다. 방문을 열자 발가벗은 여자가 문이 열린 줄도 모른 채 사내를 올라타고 앉아 괴성을 지르며 엉덩방아를 찧고 있었다.

 

  수갑을 찬 증인인 무카르벨이 남자가 카를로스라는 것을 확인하자 카를로스는 배신자라 부르며 분노에 몸을 떤다. 그리고 그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들고 있던 38구경 자동소총의 방아쇠를 당겼다.

 

 첫 발이 에란트의 목을 관통했고 이어서 두 명의 수사관이 쓰러졌다. 무카르벨은 가슴과 머리에 총탄을 맞았다. 카를로스는 시체를 뛰어넘어 복도로 나가 웃통도 벗은 채로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카를로스가 도망친 후 그가 은신하고 있던 아파트에서는 총기와 폭탄 등 다량의 무기가 발견되었다. 에란트는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총알이 목을 관통했지만 치명상을 입지는 않았었다. 그는 일주일 만에 퇴원하여 곧장 수사에 임했다.

 

 모사드에 의하면 카를로스는 1급 국제테러리스트로 얼마 전에 유럽 테러조직의 리더로 급부상한 인물이라고 했다.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스라엘 첩보부 모사드의 책임자인 클레멘트가 에란트를 만나고 싶어 한다고 전해 왔다. 유럽의 여러 나라들은 유럽 내에서 아랍의 테러리스트들을 암살하는 살인부대를 지휘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모사드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에란트의 수사는 사건 발생 장소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카를로스와 황홀한 섹스를 즐기고 있던 여자는 놀랍게도 한국인 채수지라고 밝혀졌고 그녀는 카를로스의 아기를 임신을 한 상태였는데......

 

 유럽을 무대로 한 이슬람 과격분자들의 활동이 빈번한 가운데 그들을 추적하던 수사기관은 그들과 밀접한 관련이 확인된 채수지의 아버지가 한국의 반체제 인사로 프랑스에 망명 중인 사실에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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