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초(同心草)

  

 감독 : 신상옥

 출연 : 김진규. 최은희. 엄앵란. 주증녀김석훈. 도금봉. 김승호. 김동원. 한은진.

         주선태 등

 

  1959년에 제작된 영화로 조남사의 KBS 인기드라마를 영화화한 것이며 제7회 아시아영화제 출품작이기도 하다.

 

  30대 후반의 전쟁미망인으로 대학에 갓 입학한 딸 경희를 둔 이여사는 출판사의

김상규 전무와 서로 은밀하고 조심스럽게 마음을 나누어 가는 사이다. 하지만 김전무에게는 약혼한 사장의 딸 옥주가 있다.

 

  물심양면으로 이여사에게 도움을 주고 관심을 기울이는 김전무. 자연히 소원해지는 관계에 서운함을 느끼는 옥주. 이여사와 김전무가 만나고 하는 장면들이 다른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자 상규의 누나는 이여사를 찾아가 상규에게 빌린 돈

3백만 원을 갚을 것을 요구한다.

 

  이에 이여사는 집을 팔기로 하고 경희를 남겨둔 채 홀로 시골로 내려가는데......

 

  노래를 따라가다 보게 된 두 번째 영화다. 가사는 7세기 중국 당나라 시인인 설도(薛濤)의 작품을 김안서가 번역한 것으로 1945년에 김성태가 작곡한 가곡이다. 영화 속에서는 가수 권혜경 노래가 너무 슬프게 들린다.(권혜경의 노래로 알게 된 곡이지만 조수미가 부른 노래도 좋다)

 

 남녀 간의 이루어지지 못한 애틋한 사랑의 이야기인데 원작인 드라마와는 상당 부분이 각색된 듯하며 당시 사회에서의 미망인데 대한 지나치게 엄격한 편견을 엿볼 수 있는 것 같다.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남의 아픔을 공감하지 못하면서도 비난하기를 꺼리지 않는 사회 분위기가 주인공과 딸이 헤쳐가기에는 너무 큰 장벽인 것 같았다.

 

  1967년에 제작된 이상언 감독, 강신성일, 김지미, 남정임이 출연하는 동명의 영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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