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웅덩이 속에 아이는 없었고 풀레도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그런데 정차된 차 안에서 크리스 뮬렌과 파라오 구티레츠의 총에 맞은 시신이 발견되었다. 채석장 주변에서 백여 발의 총탄이 발견되었는데, 시간상으로 보면 세 사람이 채석장에서 총탄 세례를 받고 있을 때 두 사람은 차 안에서 살해당했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그렇다면 총을 난사한 또 다른 사람이 있다는 얘기가 된다. 아무튼 하룻밤 사이에 아만다를 놓치고 20만 달러를 날리고 말았다.
켄지를 도와주기로 했던 부바도 공원의 숲속에서 누군가로부터 뒤통수를 심하게 얻어맞고 정신을 잃고 있었다고 했다. 그리고 파라오 구티레츠가 경찰의 정보원이었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알려주었다.
켄지와 제나로가 교도소에 가서 치즈를 만났을 때 그는 브루사드가 먼저 와서 대가를 치르게 해주겠다면서 으르렁거리더라고 말했다. 그리고 자기와 부하들은 부바를 깐 적이 없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아이는 죽지 않았다며 자신에게 시간을 달라고 말했다. 그런데 그 후 치즈는 교도소의 3층 난간에서 떨어져 즉사하고 말았다.
5개월이 흘렀지만 아만다의 행방은 묘연했고 그 사건은 사람들의 기억에서도 멀어져 갔다. 풀레는 복귀했지만 일 계급 강등되었고 브루사드는 강등되어 수송부로 밀려나고 말았다.
제나로는 아직도 밤이면 사건기록들을 재검토하고 지난 잘못된 상황들을 하나씩 되짚어 보고 있었다.
또 다시 새뮤얼 피에트로가 실종되었는데 트레트의 집 욕조 안에서 그의 시신이 발견되었고 지하실에도 두 명의 아이 유골이 더 발견되었다......
한 해에 수천 명의 아이들이 납치당하여, 일부는 변태 싸이코들의 성노리개로 전락했다가 살해당하고, 또 일부는 자식이 없는 사람들이 데려다가 친자식처럼 키우
고 있다는 얘기인데 사실이든 소설이든 끔찍한 얘기다. 왜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이 이런 끔찍한 고통을 받아야 하는지......신에게 항변하던 장면들이 이해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