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어리 삼룡

  

 

 감독 : 신상옥

 출연 : 김진규. 최은희. 박노식. 도금봉. 최남현 등

 

  1964년에 개봉되었던 영화로 나도향의 동명의 소설을 각색한 작품이다.

 

  오생원(최남현) 집에는 삼룡(김진규)라는 머슴이 있는데 심술궂은 주인의 외

아들 광식(박노식)에게도 충성을 다 할 만큼 착하고 순박하다. 광식은 결혼 전부터 집의 식모인 추월(범실댁 : 도금봉)과 눈이 맞아 지내는 사이였는데 어느 날 고운 새색시 순덕 아씨(최은희)가 시집을 온다.

 

  광식은 결혼 첫날부터 새색시를 구박하고 폭행까지 하면서 못되게 굴자 이를 애

처롭게 지켜보던 삼룡은 자신도 모르게 그녀를 사모하게 되는데......

 

  원작 소설은 19257여명(黎明)에 발표된 나도향의 후기 사실주의를 대표하는 작품 중의 하나로, 삼룡이의 바보스러운 외면 속에 숨겨진 인간다움의 진실

성과 순박성을 부각시키려 한다고 평가되고 있다.

 

  1929년에 나운규 감독이 만든 동명의 영화도 있다는데 이 영화의 많은 부분을 나감독의 작품에서 따왔다고 한다. 촬영 당시 열악한 필름 사정 때문에 촬영과 중단을 반복했다고 하는데 영화 중간에 도금봉의 가슴이 노출되는 요즘으로 치면 방송 사고 정도(?) 장면이 나오는데 이것 역시 필름 부족과 관련이 있는 듯하.

 

  60년대 제작된 영화인데도, 원작의 작품성이 우수해서인지, 감독의 능력이 탁월해서인지, 볼 만하다. 1회 백상예술대상 대상,작품상,감독상,시나리오상,음악상,신인상과 제12회 아시아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