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장편대하소설(전7권
행림출판사 / 199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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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김성한

 

[ 4 ]

  승승장구하는 이순신의 전법의 정형(定型)이 형성되어 갔다. 거북선으로 적의 심장부에 타격을 가하여 지휘계통을 혼란시키고 그 틈을 노려 총공격을 퍼부어 적을

섬멸하는 것이었다.

 

  경상우수사 원균 휘하의 수군이 와해되는 바람에 외로이, 힘든 전투를 치르던 중 전라우수사 이억기의 부대가 나타났다. 두 사람은 연합함대를 구축하고 연일 남해안 일대에 대대적인 소탕작전을 전개하여 적의 전함들의 씨를 말리고 있었다.

순신의 명성이 풍신수길의 귀에까지 들어갔다.

 

 이순신이 바다를 휩쓸고 있는 동안에도 적은 계속 북으로 밀고 올라가 북쪽 두만강에 이르렀고 임금은 압록강까지 도망쳤다. 나라는 망했다! 절망이 온 나라를 뒤덮었다. 동시에 여태까지 인간생활을 규제하던 온갖 법도가 무너지고 인간의 가슴 속에 도사리고 있던 미추선악(美醜善惡)의 가지가지 본성이 한꺼번에 분출하였다.

 

 적군에게 아첨하여 자신의 영달을 꾀하는 반역자들이 있는가 하면, 오로지 나라를 위한 충정에서 의병을 조직하여 목숨을 걸고 적에게 대항하는 우국지사들이 전국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곽재우, 정인홍, 김면, 손인갑, 김준민, 권응수, 권율과 정담, 고경명, 조헌과 영규 스님 등이 의병장으로 활동하며 역사에 거룩한 이름을 남겼다.

 

 드디어 명나라의 조승훈이 전투에 참여했으나 처참하게 패하여 달아나자 명나라 조정은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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