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배심원 존 그리샴 베스트 컬렉션 1
존 그리샴 지음, 정영목 옮김 / 시공사 / 2003년 12월
평점 :
품절


사라진 배심원

(Runaway Jury)

                                                                                           존 그리샴

 

 30년 간 담배를 피우다 폐암으로 사망한 제이콥 L. 우드라는 남자의 미망인이 소송을 제기했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 담배 회사들이 마련한 기금을 관리하는 피치는 시작부터 배심원이 될 수 있는 사람들의 성향을 파악하고 소송 준비를 해 나간다.

 

  한편, 원고측 변호인은 웬델 로 또한 다른 변호사 일곱 명과 합세하여 기금을 조성하고 소비자 단체와 산업 감시자들의 도움을 얻어 원고를 위한 자문위원회를 구

성하였다.

 

  피치의 조사에 의하면 이번 사건은 이런 종류로는 쉰다섯 번째였다. 그 중 서른여섯 건은 기각, 열여섯 건은 재판까지 갔으나 담배회사에 유리한 평결이 나왔고 두 건은 미결정 심리로 끝났다. 원고에게 합의금을 준 사건은 한 건도 없었다. 하지만 로의 주장에 따르면 이번처럼 많은 자금을 보유하고 이렇게 막강한 단체의 지원을 받았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했고 피치도 이것은 인정했다.

 

  관건은 배심원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담배가 몸에 해롭다는 것은 인정하기 때문에 증인들의 증언이나 증거로 제시된 여러 과학적인 근거보다 배심원들을 어떻게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끌어들이느냐가 재판의 핵심이었다.

 

  양측은, 특히 피고측은 배심원의 매수를 기도하는 등 모든 사용 가능한 방법들을 동원하기에 혈안이 되어있다. 그런데 승소를 조건으로 거액의 돈을 요구하며 피치

에게 접근하는 마리라는 여자가 있었으니......

 

  작가의 여러 작품 속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소설 속에서도 목적이 정당하면 어떤 수단도 모두 정당한가하는 명제를 독자들에게 제시하고 있다. 그러면서 뛰어 넘

을 수 없는 현실과는 타협을 시도한다.

 

  비록 피치의 행위가 불법이고 비난 받아 마땅한 행위이지만 마리는 이미 피치에게 위계(僞計)에 의한 범행을 저질렀다. 공모의 결과가 피치가 의도하는 대로 되지 않았다고 돈을 돌려주는 것으로 범행이 없는 것으로 되는지? 그것이 다만 양심에 관한 문제만인지? 작가는 오늘도 이런 문제들을 툭 던지고 법률적인 지식이 일천한 독자를 혼란에 빠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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