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비안 나이트

(Arabian Nights)

  

 감독 : 존 로린즈

 출연 : 사부. 존 홀. 마리아 몬테즈 등

 

   1942년도 작품이어서 인지 출연 배우들이 모두 낯설다.

 

  아라비안 나이트, 우리말로는 천일야화라고 하는데 이는, 페르시아 왕 샤리아르가 어느 날 사냥에서 돌아오니 그 틈을 이용하여 왕비가 흑인 노예와 희롱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격분하여 그 자리에서 두 사람을 살해해 버렸다.

 

 이후 여자를 증오하게 된 왕은 온 나라 안에서 미인을 하룻밤에 하나씩 아내로 맞아들여 그 다음날 아침이면 사형에 처하기로 정했다.

 

 이때 영리한 처녀 셰헤라자드가 샤리아 왕에게 시집을 가게 되었는데 셰헤라자드는 그러한 죽음에서 벗어나기 위해 왕에게 밤마다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했다. 매일 밤 이어지는 그녀의 이야기는 너무나도 흥미진진하고, 에로틱하고, 달콤하고, 자극적이어서 왕은 그녀를 죽일 수가 없게 된다.

 

 특히 셰헤라자드는 밤마다 이야기를 끝맺지 않고 멈췄기 때문에 나머지를 듣기 위해 왕은 하루하루 처형을 미룰 수밖에 없었다. 사실 셰헤라자드가 지어내는 이야기들은 끝이 날 수가 없는 이야기이며 따라서 절정이라는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샤리아르 왕은 이야기를 더 듣고 싶은 욕망과 결말을 알고 싶다는 궁금증에 사로잡혀 더더욱 이야기에 빠져들 뿐이었다.

 

  이야기는 천일 하고도 하룻밤 동안 계속되어 우리말로 천일야화로 이름 지은 것 같다. 이야기 가운데에는 신밧드의 모험』 『알라딘』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등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이야기들도 많이 들어 있다.

 

  이 영화도 그런 이야기 중의 하나인 것 같다. 칼리프 하룬--라시드의 큰 형 카마르--자만이 셰헤라자드라는 춤추는 여자에게 반해 구애를 했다. 그러자 이 여자는 왕비의 자리를 원했다. 카마르는 동생의 자리를 빼앗고 여자를 얻기 위하여 반역을 도모했으나 실패하여 붙잡히는 신세가 되었고 묶여서 고문을 받고 있었다.

 

  마침 하룬 왕이 그를 만나고 있을 때 그를 구하러 추종자들이 습격해 왔다. 중과부적으로 달아나던 하룬은 격투를 벌이다 부상을 입고 쓰러졌는데 마침 무대 위에서 곡예를 벌이던 곡예단원의 눈에 띄어 목숨을 건지게 되고 셰헤라자드의 간호를 받게 된다.

 

  칼리프의 신분을 모르는 세하라자드는 그와 진실한 사랑을 하게 되었고 행방불명된 하룬 대신 왕위에 오른 카마르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녀를 데려오려 하지만 한 발 앞선 노예 상인들이 셰헤라자드 일행을 납치하여 노예로 팔려고 획책한다. 한창 노예에 대한 경매가 이루어지고 있을 때 하룬과 셰헤라자드 일행들이 사슬을 풀고 탈출을 하는데......

 

  우리가 예상하고 있는 아라비안 나이트의 소소한 재미를 주는,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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