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페타르 : 세계 대전의 서막

(King Petar)

  

 

 감독 : 페타르 리스토브스키

 출연 : 라자르 리스토브스키. 다니카 리스토브스키. 라도반 부조비치. 밀란 콜란.

          이반 뷰직 등

 

  2018년에 개봉되었던 영화로 제목에서 보듯이 사라예보에서 세르비아의 청년이

오스트리아 황태자 부부를 살해하면서 발단된 제1차 세계대전의 서막, 오스트리아와 세르비아 간의 전쟁을 그 배경으로 하고 있다.

 

  1914624, 70세의 고령이었던 세르비아의 왕 페타르 1세는 아들인 왕세자 알렉산다르를 섭정자로 임명한다. 그로부터 4일 지난 628,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왕위 계승자인 프란츠 페르디난트 대공 부부가 사라예보에서 세르비아 청년에 의해 암살된다.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은 수용하기 힘든 조건을 달아 최후통첩을 하게 되고 세르비아가 이를 거부하자 선전포고를 하여 약 3천만 명이 죽은 제1차 세계대전이 시작된다.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선전포고로 위기에 처한 세르비아. 노왕 페타르 1세가 전선에 복귀하여 최일선에서 병사들을 진두지휘한다. 병사들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포탄 등 군수 물자의 부족으로 전세가 불리해진다. 일시적이나마 프랑스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나는 듯 하지만 또 다시 수세에 몰린 세르비아 군은 알바니아 산맥을 넘어 후퇴하기로 결정한다.......

 

  영화 속에 나오는 여러 상황들 - 전쟁의 시작과 함께 자발적으로 참전하는 젊은이들의 의무감, 가족을 모두 잃고 군인들을 따라가는 꼬마와 얼어붙은 산을 넘으면서 죽어가는 전쟁의 참혹상, 전쟁에서 남편을 잃었으면서도 전장에 나간 아들을 염려하여 손수 짠 양말을 가지고 아들을 찾아가는 모성애, 자신의 목숨도 보장할 수 없는 극한의 추위 속에 꼬마를 보호하려는 인간애 등 - 그 중에서도 대열의 선두에서 솔선수범하면서 병사들과 생사를 같이 하고, 어머니의 부탁을 받고 양말을 전해 줄 아들을 끝까지 찾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노왕 페타르의 모습이 가장 인상적이었으며 그 속에서 우리가 정말 바라는 지도자의 모습을 찾을 수 있었다.

 

  그리스에서 제작된 영화로 알려졌고 그래서 감독과 배우는 당연히 전혀 낯설다. 여담이지만 영화 속의 페타르는 담배 너무 많이 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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