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의 해병

   

 감독 : 김기덕

 출연 : 신영균. 최무룡. 황해. 곽규석. 박노. 독고성. 김승호. 박암. 윤일봉.

          황정. 김지미 등

 

  1961년 개봉된 당시 유명 배우들이 총동원 된 작품이다. 어렸을 적에 보았던 어

 렴풋한 기억이 있다.

 

  6.25 전쟁이 발발하고 참전하게 된 해병. 각자 나름대로 사연들을 안고 있다.

병소위 오덕수 또한 아버지와 갈등을 겪고 일선의 소대장을 자원하여 전선으로 간다. 공교롭게도 아버지 오성만 중령이 대대장으로 있는 부대에 배속되지만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서운함은 아직까지 그의 가슴에 깊게 남아있다.

 

  전선은 대치상태가 계속되고, 병사들은 참호 속에서 지쳐간다. 현재의 위치만을 고수하라는 지시 속에 분대장과 분대원들의 갈등이 표출되면서 분대원들은 자신들

을 못살게 구는 분대장을 무척 못마땅하게 생각한다.

 

  어느 날, 하영규 이병과 잠복근무를 나간 종국은 적의 갑작스런 기습을 받는다. 잠깐 동안의 교전 상황 속에서 영규는 수류탄을 몸으로 막아 종국을 살리고 그 자리에서 즉사한다. 영규를 아꼈던 분대장은 그가 죽자 홀로 적지로 수색을 나갔다가 중상을 입고 돌아온 후, 적의 상황과 이동 계획 등 중요 기밀을 알리고 숨을 거둔다.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가운데, 적의 탄약고 폭파를 위한 특공대 편성 작전이 하달되고, 오소위는 자원한 4명의 해병을 이끌고 살아 돌아오기 힘든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현충일을 맞아 뭔가 뜻 깊은 영화 하나를 보고 싶어서 선택했었다. 유명한 배우들이 모두 출연한 것을 보면 당시에는 6.25전쟁의 상흔과 반공 정신이 국민들 마음 속에 깊게 자리하고 있었던 것 같다. 마지막 부분 가까이에서 나오는 강 위의 배 안에서 동지의 품에 안겨 숨을 거두는 장면은 당시에 상영된 독립군 영화에서 단골 메뉴로 등장하는 장면으로 단체 관람하던 학생들의 힘찬 박수를 받는 장면이었다. 덕분에 모처럼 아련한 옛날 생각에 빠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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