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이란 이름의 전차
(A Streetcar Named Desire, 1951)

감독 : 엘리아 카잔
출연 : 비비안 리. 말론 브란도 등
수상정보 : 제2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미술상). 제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여우조연상). 제15회 베니스국제영화제(볼피
컵 여우주연상, 심사위원특별상). 제17회 뉴욕 비평가 협회상(작품상, 감독상, 여
우주연상)
블란체(비비안 리)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타고 뉴 올리언즈에 도착한다. 명문가문 출신으로 고등학교 영어 교사였던 그녀는 이 퇴락한 도시와는 어울리지 않는 차림새로 여동생 스텔라의 좁고 허름한 집을 찾아 가서 함께 기거하게 된다.
여동생의 남편, 스탠리(말론 브란도)는 폴란드 출생의 노동자로 다혈질에다 음주와 도박을 취미로 삼는 난폭한 사나이다. 그는 뭔가 환상을 쫓는 듯하고 자신이 경멸하는 것 같은 블란체에게 처음부터 적개심을 품게 되는데 그녀가 스탠리의 친구 미치와 데이트를 시작하자 그녀의 과거를 까발리며 방해하여 미치가 블란체의 곁을 떠나게 만든다.
스텔라가 아이를 출산하러 병원에 간 사이, 스탠리는 블란체를 능멸하고 몹쓸 짓을 한다. 블란체는 삶의 고달픔과 미치의 변심 및 스텐리의 능욕으로 과도한 망상 속에 빠져드는데......
망상 속에 허영심을 좇아가는 욕망......(영화 속에는 정말로 욕망(Desire)이 목적지인 욕망행 전차가 있었다) 이 작품이 1951년에 제작된 것이니까 비비안 리는 1939년에 발표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로 이미 명성을 얻고 있을 때의 작품이다. 흑백 영화였지만 나이가 많이 든 느낌이 났다. 한정된 좁은 공간 속에서 펼치는 연기가 연극 무대를 연상시켰으며, 조금은 정형화 된 듯한 비비안 리의 대사의 톤과 리듬이 재미있게 느껴졌다. 말론 브란도의 거침없는 연기도 나쁘지 않았다.